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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조' NXC 지분 매각, 주관사에 IBK증권 선정 최초 유찰 이후 재공고 끝 낙점, 정부 눈높이 낮췄지만 '고난도 딜' 평가

감병근 기자/ 윤준영 기자공개 2024-12-11 16:26:3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故) 김정주 넥슨 회장의 유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NXC 지분 매각 주관사로 IBK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최초 주관사 선정이 유찰된 이후 재공고를 거쳐 나온 결과다. 딜 난이도가 높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지분 매각이 최종 성사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전날 NXC 지분 매각 주관사 입찰의 낙찰자로 IBK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이번 입찰은 10월 1차 입찰이 단독참여에 따른 유효입찰 불성립으로 유찰된 이후 지난달 22일부터 재공고를 내고 진행됐다.

캠코는 이달 초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제안서 및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마쳤다. 이번 재공고 입찰도 유효입찰이 성립되지 않았다면 수의계약으로 NXC 지분 매각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IBK투자증권이 매각주관사로 선정되면서 NXC 지분 매각 절차도 다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직접 NXC 지분 공개매각을 시도했다. 하지만 높은 가격 탓에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모두 유찰됐다.

김 회장 유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넥슨 지주사 NXC 지분은 85만1968주로 지분율로는 30.65%다. 기획재정부가 공개매각 당시 책정한 지분 가치는 4조7000억원 수준이다. 비상장주식인 NXC 순자산가치에 최대주주측 지분이란 이유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20% 가산해 나온 금액이다.

문제는 김 회장 유족들 지분이 69.35%에 달하기 때문에 인수자는 매물로 나온 지분을 모두 인수하더라도 경영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정부가 설정한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정부는 공개매각 유찰 이후 매각 주관사를 통해 이뤄지는 이번 매각에는 가격을 상당 부분 낮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을 3조7000억원으로 잡아둔 상황이다. 기존 공개매각 당시와 비교하면 1조원가량 낮아진 금액이다.

IBK투자증권 입장에서는 빠르게 다양한 원매자 풀(Pool)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매각 주관사 맨데이트 기한은 12개월로 정해져 있고 협의에 따라 연기, 단축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이 이번 NXC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매각에 성공할 경우 IBK투자증권은 거액의 성공보수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캠코 공고에 따르면 이번 매각 주관사 입찰 예산으로만 166억원이 책정됐다. 해당 금액 중 대부분이 매각 성사에 따르는 성공보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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