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신약을? 삼성에피스, 'ADC·GT' 연내 본임상 목표 후보물질 확보 완료 판단, 전임상 진행하고 연말께 일부물질 IND 신청
김성아 기자공개 2025-01-16 08:02:5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0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이 신약 사업에 나설 수 있을까. 업계에 오랫동안 회자됐던 얘기들이 서서히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수년간 물밑에서 공들였던 신약개발 사업이 올해 가시화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후보물질 발굴을 마친 일부 파이프라인에 대해 올해 본임상 단계에 올릴 계획이다. 모달리티는 각광받고 있는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유전자치료제(GT)로 압축된다.
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올해 전임상을 거쳐 연말까지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세부적으로 ADC와 GT 모달리티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으로 파악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내부 임원들은 올해 자체개발 신약 본임상 신청 계획을 묻는 더벨 질문에 대부분 명확한 시점은 말을 아꼈지만 전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부정하지 않았다.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신약개발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모색하며 노력하는 건 사실이지만 현 상황에서 본임상 시점을 명확하게 밝힐 순 없다"며 "올해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지는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ADC의 경우 국내 바이오텍 ‘인투셀’과 공동연구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2023년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최대 5개 항암 타깃에 대한 ADC 물질을 제조해 특성 평가 등 비임상 단계에서 협력하고 있다. 연내 일부 ADC 물질에 대한 비임상에 돌입하고 연말 IND 신청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전자치료제는 자체 전문 연구 인력을 활용해서 다수의 후보 물질을 발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파이프라인은 이미 동물실험 등 전임상 단계에 돌입했고 ADC와 마찬가지로 연말 IND 신청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임상 사이트는 국내와 글로벌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유전자치료제의 경우 미국 등 글로벌 임상이 유력하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투자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3곳 모두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미 여러차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삼성그룹은 해당 기업과 신약개발 등에 대해 협력을 도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다. 재무 투자는 물론 핵심 기술 연구를 위한 협업도 동반된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투자한 벤처기업은 국내외 모두 8곳으로 ADC와 유전자치료제 기술 개발 기업이 절반 이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내외부적으로 자체 신약 개발에 대해 여러 얘기들이 오가고는 있지만 공표할 정도로 명확하게 목표와 계획을 표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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