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수장 교체' ES인베스터, 1500억 펀드레이징 '정조준'정재혁 대표 합류 후 3개월만에 펀딩 성공…500억 이상 단일 펀드 결성 목표
이기정 기자공개 2025-01-16 07:36:3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ES인베스터가 내부 정비를 마치고 올해 본격적인 외형 확장에 도전한다. 하우스는 1500억원 이상 펀딩을 통해 운용자산(AUM) 3000억원 고지를 밟겠다는 목표다.더벨이 국내 64개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ES인베스터는 지난해 205억원의 펀딩을 통해 해당 지표 순위(VC+PEF) 38위에 랭크했다. 하우스는 운용중인 사모펀드(PEF)가 없어 모든 지표는 벤처펀드 기준이다.
하우스는 2023년 리그테이블에 참여하지 않아 순위 비교가 어렵다. 다만 벤처투자전자공시에 따르면 ES인베스터는 2023년 펀드레이징을 진행하지 않았다. 2022년 3개의 펀드를 결성하면서 드라이파우더를 대폭 충전했기에 펀딩을 쉬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결성한 펀드는 205억원 규모의 '이에스제11호 청년창업펀드'다.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청년창업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결성 기회를 잡았다. 추가로 금융권과 기업 출자로 결성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수장 교체 후 진행한 첫 펀드레이징이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우스는 지난해 5월 정재혁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정 대표는 산업은행 출신으로 출자자(LP)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는데 보란듯이 성과로 실력을 입증했다.
하우스는 올해 펀딩에 더욱 속도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목표로 하는 펀딩액은 1500억원 수준이다. 지금까지 100억~200억원 규모의 중소형 펀드를 만들어왔는데 올해부터는 펀드 사이즈를 키워 500억원 이상의 조합을 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목표대로 펀딩에 성공할 경우 하우스의 AUM은 3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지난해 ES인베스터의 AUM은 1566억원으로 리그테이블 순위(VC+PEF) 56위다. 3000억원을 달성하게 될 경우 순위는 40위권으로 점프가 가능하다.
ES인베스터 관계자는 "모태펀드를 포함해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 등 출자사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라며 "단일 펀드 기준 500억원 이상 규모가 목표이기는 하지만 상황에 따라 1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도전이 가능한 이유는 회수 트랙레코드가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우스는 지난해 총 45억원을 회수해 리그테이블 순위(VC+PEF) 57위에 랭크했다. 주요 회수 포트폴리오는 엑셀테라퓨틱스(멀티플 약 2배), 이스트엔드(약 1.5배) 등이 있다. 올해 회수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도 있다. 대표적으로 뇌질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뉴로핏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청산도 예정돼 있다. 2015년 결성한 163억원 규모의 '이에스에스프리디지털콘텐츠창업초기투자조합'을 청산할 예정이다. 메이크스타, 레저큐 등 유망한 포트폴리오가 다수 담겨 있는 조합이다. 기대 성과는 내부수익률(IRR) 10% 이상이다.
지난해 투자액은 총 144억원으로 리그테이블 순위(VC+PEF) 56위였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엑스오비스(실감콘텐츠) △파인원(OLED 부품) △센스톤(보안 솔루션) △에이프로세미콘(전력반도체) 등이 있다.
ES인베스터의 전신의 2000년 설립된 아이원벤처캐피탈이다. 2013년 은산그룹의 지주사인 이에스크리에이터즈의 품에 안겼다. 이후 2015년 첫 펀드 결성을 시작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 영입을 계기로 중형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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