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재무점검]HS화성, 건전성 지표 업종 평균 '상회'부채비율·유동비율 종합건설업 중 상위권, 매출확대·현금확보 '숙제'
이재빈 기자공개 2025-01-21 07:41:2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07시2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화성은 중견사 중 재무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준수한 시공사다. 부채비율은 물론 유동비율도 종합건설업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매출채권을 적극적으로 회수해 현금을 확보하면서 부채 증가를 억제한 점이 주효했다.개선이 필요한 분야는 매출 규모 확대다. 이익 창출의 기초가 되는 매출 규모가 지난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급감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확보도 당면한 과제다. HS화성은 해외진출과 수주확대로 매출 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부채비율 100% 하회, 지급여력 가늠자 유동비율 171.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S화성의 2024년 3분기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90.5%로 집계됐다. 이는 98.6%였던 2023년 말 대비 8.1%포인트(p) 개선된 수치다.
HS화성의 부채비율은 꾸준히 100%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 연도별 부채비율은 2020년 말 33.9%, 2021년 말 57.5%, 2022년 말 54.9% 등으로 집계됐다. 2023년을 기점으로 부채비율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조달청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종합건설업 평균 부채비율 108.98% 대비로는 여전히 준수한 수준이다.
지급여력을 가늠할 때 사용되는 유동비율도 종합건설업 평균을 웃돌고 있다. 2024년 3분기 말 유동비율은 171.1%로 평균치인 143.9%를 27.2%포인트(p) 상회했다. 다만 예년 대비로는 지표가 소폭 악화됐다. 최근 3년간 유동비율은 2021년 말 225.8%, 2022년 말 237.2%, 2023년 말 199.2% 등이다.
건전성 지표가 종합건설업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배경에는 적극적인 공사비 회수전략이 자리한다. 공사비 회수로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기업활동을 영위하면서 건전성 회수가 가능했다. 2023년 말 1953억원이었던 HS화성의 미청구공사는 2024년 3분기 말 827억원으로 감소했다.
공사비 회수로 현금 확보에 성공하면서 재무활동을 통한 자금조달 없이도 기업 경영이 가능했다. 적잖은 시공사들이 재무활동에 현금 확보를 의존하면서 부채비율이 악화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또 확보된 현금 일부가 유동부채 상환에 투입되면서 유동비율 역시 준수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HS화성의 유동자산은 2023년 말 5834억원에서 2024년 3분기 말 4294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유동부채 역시 2821억원에서 2510억원으로 줄면서 유동자산 감소에 따른 지표 악화를 일부 상쇄했다.
◇매출액 전년 대비 32.5% 급감, 해외진출·수주확대로 활로 모색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먼저 지난해 크게 감소한 매출의 반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2021년 4222억원, 2022년 6457억원, 2023년 908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던 HS화성의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1~3분기 누적으로 4616억원에 그쳤다. 6836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5% 감소한 수치다.
매출 규모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4% 감소한 239억원, 누적 순이익은 67.5% 감소한 90억원에 그쳤다.
자체보유 현금도 크게 감소했다. 2024년 3분기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8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최근 3년간 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1년 2147억원, 2022년 1217억원, 2023년 2019억원 등이다.
기타금융자산 취득에 5419억원이 투입된 여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등이 포함되는 항목이다. 투자부동산 취득에도 949억원이 사용됐다.
HS화성 관계자는 "이종원 회장 취임 이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법인 설립을 통한 해외진출과 신규 프로젝트 수주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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