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학철, 5년 연속 다보스행...업황저하 대응책 모색 트럼프 2.0 체제 보호 무역주의·에너지 시장 변화 등도 살필 듯
정명섭 기자공개 2025-01-21 13:30:0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09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올해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이하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업황 둔화와 트럼프 2.0 체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각국의 기업인과 경제학자, 정치인 등이 모여 글로벌 경제 발전 방향과 국제 이슈를 논의하는 민간 회의로 매년 1월 중순에 열린다. 참석자 면면의 권위와 영향력이 높아 세계경제 올림픽으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다보스포럼은 유엔(UN) 비정부자문기구로서 세계무역기구(WTO)와 G7 회담 등에 영향을 미친다. 올해 포럼에는 각국 정부 수장과 글로벌 기업인 등 유력 인사 2000여명이 운집할 예정이다. 재집권에 성공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실시간 영상을 통해 참석한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메인 테마는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업'이다. 세부 회의 주제는 △성장의 재구성 △지능 시대의 산업 △사람에 대한 투자 △지구 보호 △신뢰 재건 등이다. 이 중 저성장에 대한 해법을 찾는 '성장의 재구성'과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다루는 '신뢰 재건' 분야의 회의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부회장은 다보스포럼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 주요 세션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대응방안과 석유화학산업의 친환경 전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체는 독일 종합화학기업 바스프와 벨기에의 솔베이 등 30여개 글로벌 기업의 CEO가 참석하는 모임이다. 신 부회장은 2023년 한국인 최초로 협의체 의장을 맡았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임기 2년을 채워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신 부회장은 배터리 소재,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분야의 저명 인사들도 만난다. 신 부회장은 매년 현장에서 10여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작년에는 탈탄소,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 시약·장비 관련 기업들과 주로 접촉했다. 다보스포럼은 참석자가 워낙 많아 미리 스케줄을 세팅하지 않더라도 현장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 알려졌다.
신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친환경 소재 △전지 재료 △혁신 신약 등 3대 신사업의 경쟁 우위와 실행력 강화를 내세운 만큼 더 적극적으로 파트너십 기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3대 신사업은 2019년 부임한 신 부회장이 내세운 사업 포트폴리오다. 성장의 한계가 있는 석유화학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는 게 골자다.
신 부회장은 한국3M 평사원으로 입사해 한국인 최초로 미국 본사 수석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년 넘게 3M에서 근무하며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이는 LG그룹 주요 경영진과 차별화된 역량으로 평가된다.
재계 관계자는 "아시아 기업인 중 다보스포럼 등 글로벌 무대에서 소통이 가능한 인물이 드물다는 점에서 신 부회장의 활동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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