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피플&오피니언

[Board Change]한화갤러리아, 사내이사 인사코드 '전략→영업'김태원 본부장 후임 강신호 실장 내정, '명품-상품' 코스 공통점

원충희 기자공개 2025-02-27 08:08:17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08시2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여 전 분사를 통해 홀로서기를 시작한 한화갤러리아의 역대 사내이사들은 명품관과 상품 분야 보직을 역임한 이들이다. 전임 김태원 전 상품본부장은 물론 후임으로 내정된 강신호 상품실장도 이 코스를 거쳤다. 명품 매출 의존도가 경쟁사보다 큰 영향이다.

다만 결이 다른 점은 김 전 본부장은 전략 베이스로 명품과 상품 분야에 이른 반면 강신호 실장은 영업을 커리어 기반으로 둔 인물이다. 간판 점포인 갤러리아명품관의 위상이 약화됨에 따라 명품 영업 이해도가 인사를 경영진에 합류시켰다.

◇CEO 외 사내이사 후보, '명품관 점장-상품실장' 코스 밟은 인사들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내달 25일 열릴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올해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태원 전 상품본부장(사진)의 후임으로 강신호 상품실장(사진)이 내정됐다. 강 실장은 현재 한화갤러리아 명품관 점장과 상품실장을 겸하고 있다.

*강신호 한화갤러리아 상품실장
2023년 4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해 독립경영을 시작한 이후 대표이사(CEO) 외 두 번째 사내이사다. 1977년생인 강 실장은 갤러리아명품관 영업2팀장을 거쳐 한화갤러리아 명품관 점장과 상품실장에 올랐다.

이는 전임 김 전 본부장과 비슷한 커리어 행보다. 전략기획팀장과 전략실장, 명품관 점장을 거쳤고 상품본부장을 지냈다. 둘 다 명품관 점장과 상품 조직을 거쳤다. 한화갤러리아 매출의 90% 이상이 백화점에서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얘기다. 명품관은 백화점의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담보하는 분야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상품실은 기존 상품본부가 개편된 조직으로 백화점의 입점과 퇴점 등을 결정하는 요직"이라며 "명품관은 백화점 의 핵심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다소 차이는 있는데 김 전 본부장은 전략을 기반으로 한 커리어를 갖고 있는데 비해 강 실장은 영업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백화점 영업과 명품관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경영진에 합류시켜 점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경쟁사 대비 명품 매출 의존도 큰 영향

한화갤러리아가 명품 영업을 중시하는 이유는 분사 후 성과가 김동선 부사장의 위신과 연결되는 데다 경쟁사보다 적은 점포 수로 인해 '작고 강한 백화점'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2년여 전 분사할 당시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 강화하고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임을 주요 목적으로 내세웠다.
*김태원 한화갤러리아 전 상품본부장
다만 간판 점포인 갤러리아명품관은 위상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 2023년 백화점 매출 순위에서 처음으로 11위권으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는 한 단계 더 내려간 12위를 기록했다. 명품관 부진 속에 한화갤러리아는 2년 연속 점포 전체가 역성장했다.

특히 갤러리아백화점의 명품 매출 비중은 40% 이상으로 경쟁사(30% 안팎)보다 높아 의존도가 큰 편이다. 경기 침체 등이 겹쳐 명품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갤러리아가 다른 백화점보다 타격을 받는 구조다.

작년 말 연결기준 매출은 5383억원으로 전년(4345억원)대비 성장했으나 같은 기간 매출원가가 1139억원에서 1735억원으로 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금융비용은 207억원에서 265억원으로 증가해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