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밸류업은 지금]JB금융, 김기홍 회장 임기 중 'PBR 1배' 달성 자신감②2027년 이후 미달시 RWA 성장률 조정, 주주환원정책 전면 재검토
최필우 기자공개 2025-02-27 12:57:30
[편집자주]
정부 주도 상장사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화한 지 1년이 지났다. 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 공시와 주주환원 계획 발표를 충실하게 이행하며 상장사 중 가장 두드러진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후에는 외국인 투자자 이탈로 부침을 겪기도 했다. 일각에서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지주는 올해도 밸류업 기세를 이어가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밸류업 프로그램 2년차를 맞아 진일보한 주주환원 정책과 보완이 필요한 영역을 금융지주별로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0시4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 의지를 드러냈다. 2027년까지 PBR 1배 초과를 목표로 하고 미달할 경우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조정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의 임기 중 RWA 성장률을 제한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됐다.김 회장의 전략으로 순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자본 효율성 극대화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 JB금융은 현재 13% 수준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5% 수준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향후 3년간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에서 성공해야 ROE 제고가 가능하다.
◇컨틴전시플랜 마련, 주주신뢰 확보 차원
JB금융은 2025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하면서 주요 재무 지표 및 주주환원 정책 중장기 타깃을 발표했다. ROE는 15%, 주주환원율은 50%,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은 40%, PBR은 1배 달성을 목표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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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 흐름은 국내 은행지주 주가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JB금융은 차별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JB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0.53배 수준의 PBR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업종(KB·신한·하나·우리·BNK·DGB금융지주) 단순 평균인 0.35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 회장 취임 초반인 2019~2020년만해도 JB금융 PBR은 은행업종 평균은 밑돌았다. 2021년에는 다른 금융지주 PBR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고 2022년 말부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3년부터 가파른 PBR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다른 금융지주 대비 더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PBR을 끌어 올렸다.
2027년까지 PBR 1배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데는 김 회장의 자신감이 반영됐다. JB금융은 그간 높은 RWA 성장률을 용인하되 수익성 높은 자산 확대에 집중하는 자본 효율성 극대화 전략으로 밸류업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기존 전략이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RWA 성장률을 낮추고 주주환원을 늘릴 때라 지적하고 있으나 김 회장을 비롯한 JB금융 경영진은 그간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게 주주에게도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JB금융은 2027년까지 PBR 1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RWA 성장률을 재조정하겠다는 내용의 컨틴전시플랜을 내놓았다. 최근 임기를 3년(2025~2027년) 연장한 김 회장의 임기 동안에는 기존의 경영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PBR이 목표치에 미달하면 유연하게 전략에 변화를 주겠다는 계획으로 투자자 우려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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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A 성장으로 CET1비율 115bp 하락…고ROE 지속 필수
JB금융 지난해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 12.2%를 기록했다. 전년도 12.15%에 비해 5bp 개선됐다. RWA 성장에 따른 하방 압력을 고려하면 CET1비율 개선은 녹록지 않았다. 작년 한 해 동안 RWA 성장으로 하락한 CET1비율은 115bp로 집계됐다.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82bp를 개선하지 못했다면 CET1비율이 하락하고 배당 및 자사주 정책 규모가 줄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높은 RWA 성장률을 유지한 채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고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려면 CET1비율 관리가 뒷받침 돼야 한다. JB금융은 순이익을 지속 개선해 주주환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높은 RWA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순이익 가이던스는 지난해 6775억원보다 늘어난 7050억원이다.
이미 업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는 ROE를 개선하는 게 순이익을 추가적으로 늘릴 방법으로 꼽힌다. JB금융 ROE는 지난해 말 기준 13% 수준이다. JB금융은 ROE를 최소 13% 수준으로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 15%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ROE를 높이려면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 분야에서 성공을 거둬야 한다. JB금융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지방은행과 인터넷뱅크 공동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2179억원을 취급하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분 투자와 제휴를 바탕으로 한 핀테크·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에서도 성과를 내야 ROE를 추가적으로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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