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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프리뷰]한화에어로, 이사수 상한 높이고 군 전문가 신규선임그룹 기조 따르고 방산 드라이브, 마이클 쿨터·이정근 등 이사 선임

허인혜 기자공개 2025-02-27 16:59:1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8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달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 수의 상한을 7인에서 13인으로 늘린다. ㈜한화와 주요 계열사들의 이사 상한 수가 13명 이내인 점을 고려해 한화그룹의 기조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신규선임한 사내외 이사의 면면을 보면 방산 사업에 확실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담당 대표이사 사장(내정)의 신규 선임을 의결한다.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한 이정근 대한민국군수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도 군 출신 인물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전략총괄 등 임기가 다한 이사들은 모두 재선임한다. 주주총회를 거쳐 9인 이사회 체제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사 상한 7인→13인으로…9인 이사회 구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달 25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 6건의 의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정관 변경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이다.

이사 수의 상한을 7인으로 정한 정관을 변경해 13인까지 이사로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이사 3인 이상 7인 이하를 두되 주주총회에서 이를 선임한다고 돼 있다. 변경안은 이사 3인 이상은 유지하고 상한선을 13인 이하로 바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이 커지면서 이사의 상한 수도 한화그룹의 기조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와 한화생명, 한화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들은 이사의 수를 3인 이상 13인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이사의 수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4인 등 모두 7명이다. 상한선인 7인을 꽉 채웠고 임기가 다한 인물들은 모두 재선임안을 상정했기 때문에 새 인물을 신규선임하려면 정관의 변경이 필요했다.

손재일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가 1년 남았고 김 부회장과 안 실장은 재선임했다.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현진 사외이사와 전진구 감사위원도 모두 재선임했다. 2인을 신규선임하며 앞으로 이사회는 9인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정관 변경은 특별결의 사안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가 33.95%, 국민연금공단이 7.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기관과 외인을 포함한 소액주주의 비율은 51.63%다. ㈜한화가 3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정관 변경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의결권자 설득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클 쿨터·이정근 군 전문가 신규 선임

신규 선임된 인물들을 보면 방산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한화그룹의 목표가 엿보인다. 마이클 쿨터 해외 사업 총괄 담당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이정근 대한민국군수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기로 했다.

마이클 쿨터 내정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12월 영입했다. 공화당 출신인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의 행정부에서 미 국무부 정치군사담당 부차관보, 국방부 차관보 대행, 국방부 국제안보 담당 수석 부차관보 등을 수행했다. 미 해군 장교로서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합동참모본부, 국방정보국, 해군정보국, 해군 작전 참모총장실도 거쳤다.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이정근 대한민국군수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도 군 출신이다. 보병 제37사단 사단장과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을 거쳐 육군 군수사령부 군수사령관을 지낸 인물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후보자가 군수분야의 전문가로서 34년간 군에 복무하며 대한민국의 군수분야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국방연구원 외부평가위원 등의 경력과 KADEX(국제 방산전시회) 공동 주관 이력 등에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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