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이사회 분석]애경산업, 재무 리더십 강화…CFO 등기이사 선임김상준 대표 승진 후 사내이사 '재무' 임원 부재, 박진우 경영지원부문장 신규 진입

정유현 기자공개 2025-02-27 13:22:1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이 2년 만에 경영지원부문장(CFO)이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재무 역량이 한층 강화된다. 지난해는 지주사 CFO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면서 재무 파트를 담당하는 형태였다.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CFO가 임원 배지를 달면서 사내이사진에 재무 임원이 배치되는 것이다.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도 재무 관련 분야 인사로 구성됐다. 재무 전문가 중심으로 거버넌스를 개편하며 수익성 반등과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다음달 26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및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안건을 의결한다. 제2호 의안인 '이사 선임의 건'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박진우·류민우 사내이사와 진인식·박상은 사외이사를 신규로 선임하는 내용이다.

애경산업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다. 코스피 상장 후 애경산업 이사회의 흐름을 보면 오너와 대표이사, 경영지원부문장(CFO)이 사내이사를 수행했다. 사업쪽에서는 매출 비중이 큰 생활용품사업부 총괄이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한다. 아직까지 화장품 사업 총괄 임원이 등기임원직을 수행한 사례는 없다. 여기에 지주사인 AK홀딩스의 CFO 혹은 재무 담당자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다.

2023년까지는 김상준 대표가 승진 전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이사회에 참여했지만 지난해는 CFO가 이사회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생활용품사업부와 생산부문장 등 사업 담당 임원이 이사회에 참여했다. 재무 파트는 지주사의 이장환 CFO가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수행하면서 보완했다.

올해는 경영지원부문장이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이사회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현재 애경산업의 경영지원부문장은 박진우 상무보다. 기존에도 CFO역할을 수행했지만 임원은 아니었다. 2025년 정기임원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이사회에 정식 입성하게 되는 것이다.

박 상무보는 승진 전에도 애경산업 주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에도 참여하며 책임경영에 나섰던 인물이다. 오랜 기간 애경그룹에 몸담아온 '애경맨'이다. 공채로 입사해 생활용품사업부 직접영업팀장, 경영기획팀장 등을 거쳤다. 미래전략실 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애경산업의 성장 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섰다. 주요 현장을 누비면서 쌓은 역량으로 애경산업의 곳간지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규 선임 예정인 류민우 이사는 지주사 측 인사다. 기존에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이장환 AK홀딩스 CFO가 임기가 만료되면서 새롭게 이사회에 입성하게 됐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롯데손해보험 등을 거쳐서 현재는 AK홀딩스의 재무파트장 역할을 맡고 있다. 박진우 상무보와 함께 애경산업의 내실을 다지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애경산업은 중국 매출 여파로 증권가의 가이던스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발표했다. 2024년 연결 매출은 6791억원, 영업이익은 4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5% 줄어든 수치다.

일본 등 비중국 국가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운영 채널을 다변화하면서 외형은 키웠지만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비용을 투자하면서 이익 규모가 축소된 것이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에 방점을 찍고 일본, 미국 등으로 지역 및 채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진우 상무보와 류민우 기타비상무이사는 효율적인 비용 지출 전략을 수립하면서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할 것에 무게가 실린다. 애경산업이 제시한 2027년까지 매출액 1조원, ROE 10% 이상 유지 목표치 달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안살림을 꾸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CFO 역할인 경영지원부문장이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등기 임원으로 선임되는 것이다다"며 "기존 사내이사 1명이 등기임원직을 사임하고 CFO가 입성하는 것으로 기존대로 8명 체제는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