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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한화에어로, 5년 연속 배당금 상향 2년 연속 최대실적, 주주환원 강화…가파른 주가 상승에 시가배당률도 고려

허인혜 기자공개 2025-02-27 16:59:52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년 연속 주당 배당금(DPS)을 상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영 실적과 재무 상황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현금 배당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내면서 배당규모를 확대할 만한 환경이 조성됐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가배당률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2024년 한해 동안에만 약 152% 올랐다.

◇DPS 전년대비 94% 증가…호실적 영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결산 배당으로 주당 3500원을 결정해 내달 주주총회 안건에 올린다고 이달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591억원이다. 2023년 사업연도 기준 결산 배당은 주당 1800원으로 집행됐다. 배당금 총액은 910억원이었다. 한해 만에 배당금 규모를 94.4% 확대한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회사의 경영실적과 재무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고 시장과 동종업계 주주환원 규모를 반영하여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현금배당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배당정책을 세우고 있다. 배당의 재원을 정확하게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실적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를 유동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배당정책과 기업설명회(IR) 답변 등을 참고하면 호실적에 따라 배당금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11조2462억원, 영업이익 1조7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3%, 190% 증가했다.

이달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배당 확대를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이 늘어 배당금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담당 전무는 앞으로의 배당 성향을 묻는 질문에 "배당은 작년 지급기준으로 이익이 늘면서 같이 상승해 왔고 올해도 이익이 확대"됐다며 "이사회에서 결의를 해서 주주총회에서 통과가 돼야하는 부분이지만 기본적으로 증가 추세일 것"이라고 답했다.

◇영업이익·시총 상승 맞물려 5년 연속 배당금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년 연속 DPS를 상향하고 있다. 지난 5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간배당 없이 결산배당만 집행해 왔다. 이 기간동안 '회사의 경영실적과 재무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다'는 배당정책을 고수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 2770억원, 2022년 4003억원, 2023년 6911억원, 2024년 1조7247억원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이 크게 오른 것도 배당금 책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2020년 첫 거래일부터 현재까지 1819.30% 올랐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가가 약 152% 상승하면서 배당금 상향 없이는 시가배당율이 평년대비 뚝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주가가 매년 상승했던 영향으로 평년 시가배당율도 코스피 대비 높지 않다. 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시가배당률은 평균 2.72%였다.


2020년을 기준으로 주당 배당금은 600원, 시가배당률은 2.15%였다. 2021년 투자자에게는 주당 배당금 700원을 환원했다. 시가배당률은 1.50%였다. 2022년 연말 결산 배당금은 주당 1000원, 시가배당율은 1.4%였다. 2023년에는 주당 배당금이 1800원으로 높아졌지만 시가배당률은 1.4%로 유지됐다. 2024년에는 주가가 150% 넘게 치솟으면서 결산 배당금을 3500원으로 상향했어도 시가배당률이 1.1%에 그쳤다.

주가 상승과 배당금 확대가 맞물리면서 총주주수익률(TSR)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0년 마이너스(-) 16.14%에서 2021년 64.42%로, 2022년 50.40%로 변화했다. 2023년 71.60%였던 TSR은 2024년 154.43%로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요 주주는 ㈜한화와 국민연금공단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가 33.95%, 국민연금공단이 7.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기관과 외인을 포함한 소액주주의 비율은 51.6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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