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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5개월 만의 발행, 조달 시계 빨라졌다 기존에는 공모채 1~2년 주기로 발행, 지난해 현금흐름 일시적으로 약화

안정문 기자공개 2025-02-27 16:33:1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가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예년과 달리 조달의 간격이 짧아졌다. 지난해 CJ프레시웨이의 운전자본 및 투자 부담은 커졌다. 실제 이번 공모채 가운데 일부도 차입금 차환이 아닌 운영자금으로 투입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28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매수주문을 받는다. 만기구조(트랜치)는 1.5년물 200억원, 2년물 4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1.5년물은 이자비용을 고려한 결과물이다.

IB업계 관계자는 "A급 이하 발행사들은 발행금리를 고려하다 보면 1.5년물을 발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표 주관사는 리그테이블 1~3위에 올라있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직전 발행때와 같은 구성이다. 이는 지난번 발행 때 만족스러운 금리와 주문을 받았던 결과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발행 당시 CJ프레시웨이는 딜 클로징 시기가 임박했던 때임에도 불구하고 초과수요와 함께 언더금리까지 확보했다. 1.5년물과 2년물을 200억원씩 모집한 수요예측에서 각각 1740억원, 277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에 발행 규모는 530억원으로 증액됐으며 가산금리는 -14bp, -19bp로 확정됐다.

이에 앞서 CJ프레시웨이는 2022년 1월 찍었던 회사채가 미매각을 기록하면서 2024년 초 발행 물량을 사모로 조달할 만큼 공모 발행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회사채 인기로 다시 자신감을 찾은 것이다.

최근 들어 CJ프레시웨이는 회사채 발행 간격을 줄이고 있다. 공모채 기준 이번 발행은 5개월 만이다. 기존에 CJ프레시웨이는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마다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작년 CJ프레시웨이의 현금흐름은 악화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719억원, 운전자본투자는 778억원, 자본적 지출 509억원 등을 거둬 잉여현금흐름 -638억원을 기록했다.

재고 선확보로 인해 운전자본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물류센터 건설, 시스템 개선, 제조부문 음성공장 투자 등의 자본적지출이 유지된 결과물이다. 이전까지 CJ프레시웨이의 잉여현금흐름은 2020년 569억원, 2021년 1038억원, 2022년 553억원, 2023년 1305억원으로 꾸준히 흑자를 이어왔다.

향후 CJ프레시웨이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평가한 CJ프레시웨이의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은 'A, 안정적'이다.

한기평은 "단체급식 수요 확대, 저수익 사업장 정리 등을 토대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지표가 2022년부터 상향변동요인을 충족하고 있으며 향후 중단기간 5%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체급식 점포 시설투자, 전산시스템 구축 등 투자지출에 따른 차입부담이 지속돼 중단기 순차입금/EBITDA 2배, 차입금의존도 30% 내외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2024년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외식경기 침체, 공정위 과징금 245억원의 충당부채 인식 등으로 순이익은 줄었다"며 "그럼에도 개선된 수익구조 등을 고려해보면 향후 양호한 이익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CJ프레시웨이는 연결기준 매출 3조2248억원, 영업이익 940억원, 순이익 274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4.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 순이익은 54.1% 줄었다.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은 우호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외형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실적도 잘 나와서 기관들의 관심도가 크다"며 "수요예측이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수는 등급 대비 10bp 이상 낮게 형성된 개별 민평금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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