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목하는 미래에셋운용, 테마형 ETF 출시 검토 베끼기 판치던 ETF 시장서 다른 행보 보이는 삼성운용·미래에셋운용
이지은 기자공개 2025-04-24 16:29:5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11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주식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상장된 중국 및 홍콩 투자 ETF 전체 순자산의 절반 이상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주식시장 내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또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관련 테마형 ETF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혁신 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이보다 조금 더 세분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춘 테마형 ETF를 선보일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주식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6일에는 '중학개미'(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를 위한 중국 투자 종합 입문서 'TIGER 차이나 ETF 가이드북'을 발간하는 등 운용 중인 중국 관련 ETF를 소개하는 가운데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연초까지 미국 증시 오름세가 컸지만 중국 테크기업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간 이래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라며 "최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중국 기업들의 기술 발전 속도와 실적을 호평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등 중국 시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초부터 중국 증시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와 휴머노이드 로봇 'GI' 등이 선보여지며 중국 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한껏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의 세전 수익률은 지난 1년간 49%대를 기록하고 있다.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러 운용사들은 점유율 확보를 위해 타사의 전략을 베끼는, 패스트팔로워 전략을 펴왔다. 그러나 업계 1, 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자 수립한 전략을 바탕으로 상품을 독자적으로 출시하는 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까지 삼성자산운용이 시중에 선보인 ETF는 대체로 미국 주식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내놓은 버퍼형 ETF 'KODEX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투자한다. 금주 상장한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 또한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등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를 선도하는 미국 테크기업에 투자한다.
또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ETF 관련 인력들이 둥지를 옮기고 새로이 인력을 채워나가면서도 전략을 새로이 짜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채권형 펀드(MMF) ETF가 없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결국 머니마켓 ETF를 최 출시한 것 또한 하나자산운용에서 MMF 운용을 담당하던 김동명 팀장을 영입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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