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AAA급' 평가 현대백화점, 최저금리 조달 '목전'2.6%대 자금 확보 유력…주관사단 NDR 성과
권순철 기자공개 2025-04-24 07:40:0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이 올해 공모 회사채를 찍은 발행사들 가운데 가장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개별 민평금리가 원체 낮았지만 이날 치른 기관 수요예측에서 가산금리를 마이너스(-)로 확정한 결과 2.6%대 금리에서 조달을 마무리할 공산이 커졌다.◇2조 규모 뭉칫돈 유입…올해 '최저 금리' 유력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채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1500억원의 모집금액을 설정한 가운데 만기 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1000억, 500억원을 배정했다. 수요예측 과정 전반을 관리하기 위해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이 주관사로 낙점됐다.
'AA+, 안정적'의 우량한 신용도를 갖춘 발행사라 무난하게 모집액을 채울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이날 현대백화점이 모은 총 주문금액은 2조1200억원으로 최초 모집금액(1500억원)의 14배를 훌쩍 넘었다. 직전 발행이던 지난해 2월 2조3600억원의 뭉칫돈을 받은 데 이어 연속으로 2조원대 오버부킹을 받은 셈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금리에 있다. 수요예측을 개시하기 전부터 현대백화점의 개별 민평금리는 AAA급 발행사에 버금갈 만큼 유리한 범위에 형성돼 있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22일) 기준 현대백화점의 2년물 및 3년물 개별 민평은 2.68%, 2.71%다. 동일 만기의 AAA급 등급 민평(2.74%, 2.76%)보다도 낮았다.
가산금리도 마이너스(-)를 확정하며 모든 트랜치에서 2.6%대의 금리로 자금을 확보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졌다. 현대백화점은 희망 금리 밴드로 개별 민평 대비 -30~+30bp를 제시했지만 2년물에서 -7bp, 3년물 -10bp로 모집액을 채웠다. 납입일(30일)까지 전일 기준 개별 민평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2·3년물 모두 2.6% 선에서 조달이 가능한 셈이다.
2.6%는 올해 공모채 발행을 마무리한 기업들 가운데에서도 최저 수준으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 직전까지 발행을 끝낸 AA+~AAA급 회사는 총 13곳으로 나타났는데 대부분 3% 언저리에서 금리를 확정했다. AAA급 발행사인 SK텔레콤도 지난 2월 3년물 금리를 2.975%에서 마무리했다. 가장 최근 금리를 확정한 NH증권과 삼천리도 2.7% 후반대였다.
◇NDR 성과 '톡톡'…차환비용 절감 효과
이 때문에 증액 역시 언더 금리 레벨에서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할 수 있음을 언급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증액 수순이 유력하다. IB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직전까지 NDR에 열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며 "AA+ 등급 가운데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호응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하는 과정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오는 4월, 5월 만기가 예정된 공모채를 차환하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발행 당시 금리가 각각 3.90%, 3.69%였던 만큼 2.6%대에서 금리를 확정한다면 1%p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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