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룰루메딕, 의료기록 관리 한번에…'디스탯' 론칭"김영웅 대표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시리즈A 펀딩 한창, 올해 300억 매출 목표
서니베일(미국)=이영아 기자 공개 2025-05-14 09:27:2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09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룰루메딕은 최근 보건의료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올해부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마이데이터 선도서비스' 사업을 시행하면서 카카오헬스케어, 가톨릭중앙의료원과 함께 의료 마이데이터 선도사업자로 선정됐다.스타트업이 대기업 계열사 및 대형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던 비결은 꼼꼼한 사전준비에 있다. 룰루메딕은 정부가 사업 추진 기업들에 엄격한 정보보안을 요구할 것이라고 생각해 개인정보보호인증(ISMS-P)을 획득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룰루메딕은 조만간 의료기록을 관리해주는 앱(애플리케이션) '디스탯(D.STAT)'을 출시하며 마이데이터 사업의 닻을 올린다. 김영웅 룰루메딕 대표(사진)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 '플러그 앤 플레이 테크센터(Plug & Play Tech Center)'에서 더벨 기자와 만나 "올해 5월 앱 론칭 뒤 1년 내 1000만 회원수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닻 올린 의료데이터 사업, 공공성에 방점
지난달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행사에 참여해 기업설명회(IR)에 나선 룰루메딕은 지난 2022년 설립부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페이 자회사 KP보험서비스를 이끌던 김영웅 대표를 비롯해 보험 데이터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서 창업했다.

특히 지난해 스타트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의료 마이데이터 선도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정부가 추진 중인 마이데이터 선도서비스 사업은 국내 의료 데이터가 병원 외부로 나올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한 사례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의료 데이터는 잠재적인 사업화 기회가 무궁무진하지만 개인정보보호 이슈로 인해 활용이 까다롭다"며 "개인정보 규제 속에서 보험 데이터를 가지고 사업모델을 만든 경험을 살려 의료 데이터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사전 준비도 꼼꼼하게 마친 상태이다. 룰루메딕은 지난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 고시하는 'ISMS-P' 인증을 획득했다. 정보보안경영시스템(ISO27001), 개인정보보호경영시스템(ISO27707) 등도 획득했다.
김 대표는 "의료 데이터 사업을 전개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공성'"이라며 "국민건강증진과 의료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개인 의료 데이터를 한 곳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우선 구상했다"라고 전했다.
룰루메딕은 오는 20일 '디스탯' 앱을 론칭한다. 건강검진을 비롯한 진료기록, 복약이력, 백신접종 기록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의료기록을 한 번에 분석한 건강 리포트도 확인할 수 있다. 혈당관리 등 일상 속 건강관리 기능도 탑재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페이, 토스에서 금융 데이터를 한번에 관리하듯 디스탯에서 의료 데이터를 쉽게 관리할 수 있다"면서 "개인정보동의를 기반으로 상급종합병원, 질병관리청,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등 표준화된 데이터를 받아본다"고 했다.
◇글로벌 진출 시동, 미국·유럽 중심 확장

지난 2023년 글로벌 트래블케어 시장 1위 사업자인 스위스 어시스트카드(Assist Card) 한국 법인을 인수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197개국 2만여개 병원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트래블케어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트래블케어 사업을 전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룰루메딕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왔다"며 "해외 진료 기록을 디스탯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등 양질의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워갈 것"이라고 했다.
트래블케어가 탄탄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덕분에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93억원이다. 김 대표는 "외형과 실력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자는 게 목표"라며 "올해 3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젠 의료 데이터 사업까지 추가된 만큼 글로벌 진출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 김 대표는 "미국이나 유럽 진출을 위한 법인 설립을 고려 중"이라며 "국내외 양질의 의료 데이터를 연결해 글로벌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한 펀드레이징도 진행 중이다. 상반기 내 시리즈A 라운드를 클로징해 100억~200억원을 조달하는 것이 목표다. 이전엔 프리시리즈A 라운드까지 진행하며 누적 105억원을 펀딩했다. 퀀텀벤처스코리아, 산은캐피탈 등이 주요 주주다.
김 대표는 "디지털·헬스케어는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유망한 분야"라며 "곧 출시될 마이데이터 앱을 중심으로 의료 데이터의 공공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임팩트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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