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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중국 빅테크 집중투자…"저평가 기회" [신규 ETF 리뷰/PLUS차이나AI테크TOP10ETF]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편입, 딥시크발 훈풍 기대 …TIGER와 같은날 상장

박상현 기자공개 2025-05-22 14:53:1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09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월 27일 미국 증시가 휘청이기 시작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언어모델 딥시크가(DeepSeek)가 발표되면서 AI에 대한 미국 빅테크 기업의 지배력에 대한 의구심이 일어난 모습이다. 자연스럽게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14일 ‘PLUS 차이나AI테크TOP10’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중국의 기술 선도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초지수로 ‘SolactiveChina AI Tech Top 10’을 추종하고, 매년 2월과 8월 첫 번째 수요일에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쉽게 말해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PLUS미국테크TOP10’ ETF의 중국판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 상품은 △바이두(13.12%) △알리바바(11.99%) △샤오미(11.42%) △텐센트(11.14%) △넷이지(9.41%) △바이두(9.28%) △SMIC(8.58%) △메이퇀(8.29%) △진동닷컴(8.26%) △레노보(8.25%) 등을 분산 투자한다.


이들 기업들은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 역시 AI 기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중국 정부는 부동산 및 부채 중심 성장전략을 펼쳤던 모습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부채 중심 성장방식이 경제 불균형을 초래해 한계에 직면하자 중국 정부는 첨단산업으로 국가성장동력을 전환했다.

첨단산업의 핵심이 AI다. 2020년 후 중국 정부는 부동산 투자를 줄이고 제조업 및 기술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정부 벤처캐피탈(VC) 펀드에서 최근 10년간 AI 산업에 9120억달러를 투자해 AI 산업에 있어 미국에 이은 2위 지위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이는 AI 산업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게 일종의 헤지(hedge) 포인트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중 간 경제·안보 차원에서 AI 경쟁이 치열한 만큼 양국에 모두 투자함으로써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화운용은 지난 2023년 'PLUS미국테크TOP10' ETF를 상장한 바 있다.

한화운용은 현 시점이 중국 테크 기업의 저평가 기회라고도 강조했다. 중국의 대표 테크 지수인 항셍 테크 지수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12MF PER)은 17,5배다. 이는 미국 나스닥 지수(25배), 인도 니프티(24배) 등 주요국 지수에 비해 낮은 수치다. 과거 항셍 테크의 평균(24.5배)와 견주어보아도 낮은 수치다. 중국 M7 기업들이 매출 다변화로 트럼프 관세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화운용은 올해 들어 해외주식형 ETF 상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월 ‘PLUS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 ETF, 3월과 4월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 ‘PLUS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이는 국내주식형 ETF를 핵심 상품으로 삼고 있는 한화운용이 라인업을 다양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PLUS 고배당주’, ‘PLUS K방산’ ETF이 대표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같은날 ‘TIGER 차이나테크TOP10’ ETF를 상장했다. 이 점이 한화운용으로서는 의미가 깊다는 말이 나온다. 해외주식형 ETF의 선두주자라 불리는 미래에셋운용과 함께 상품을 출시할 정도로, 상품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역량이 향상됐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한화운용 ETF는 금정섭 ETF솔루션본부장(상무)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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