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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Tracker]GP커밋 유동화 'IMM RG5호', 펀드 면면은경기 하강기 투자 기회 '2조' 설정…바이아웃 60%·소수지분 40% 구성

이명관 기자공개 2025-05-22 14:54:23

[편집자주]

금융사 리테일 비즈니스의 본질은 상품(Product) 판매다. 초고액자산가(VVIP)부터 평범한 개인, 기관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은 결국 차별화된 상품이다. 다만 한 번 팔린 상품의 사후 관리는 느슨해지기 마련이고 기초자산의 변동 양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국내 리테일 창구의 '핫'한 상품을 조명하고 그 뒤를 잇는 행보를 쫓아가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홀딩스가 대형 블라인드 펀드의 GP 커밋(General Partner 출자분)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사채(Debt Linked to GP Commitment) 발행을 추진 중이다. 기초자산이 되는 펀드는 '로즈골드5호(이하 RG5호)'다. 해당 펀는 2022년 설정된 2조원 규모의 초대형 펀드다. 한창 펀딩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 펀드의 투자전략과 엑시트 로드맵이 주요 의사결정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RG5호는 2022년 IMM 프라이빗에퀴티(IMM PE)가 설정한 다섯 번째 블라인드펀드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등 국내 주요 연기금은 물론 글로벌 기관 투자자가 대거 참여했다. 글로벌 투자자로는 싱가포르 GIC와 템플턴 등이 꼽힌다. 총 약정액은 2조원에 달한다. IMM PE가 설정한 블라인드 펀드 중 최대 규모다.


RG5호는 단순한 대형 자금 운용이 아니라, IMM PE가 수년간 정교화해온 성장형 바이아웃(growth-oriented buyout) 전략의 본보기로 설계됐다. IMM PE는 RG5호를 통해 중견·중대형 기업에 대한 소수지분 또는 경영권 인수를 단행하고, 경영 참여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후 상장 또는 전략적 매각으로 회수를 설계하고 있다.

IMM PE는 2022년이 경기 하강기에 진입하는 시기로 보고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 2022년은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되던 시점이었지만, IMM PE는 이를 투자 적기로 판단했다. 밸류에이션 조정기가 도래하면서 우량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실제로 RG5호는 결성 초기부터 △친환경 소재 △디지털 플랫폼 △헬스케어 서비스 등 고성장 섹터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선별하며 투자에 나섰다.

IMM PE는 이 같은 시기적 감각과 더불어, 후속 투자 기회를 내다보는 'Add-on' 전략도 병행 중이다. 기존 펀드에서 투자한 기업에 대해 RG5호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하거나, 관련 산업 내 인접 기업을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IMM PE는 이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시너지까지 함께 도모하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보면 성장성과 산업 확장성을 모두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RG5호는 현재까지 약 5건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잘 알려진 에어퍼스트를 비롯해 에코비트, 유나이티트터미널코리아 등이다.

에코비트는 친환경 제조기업으로 3000억원을 들여 지난해 말께 인수했다. 국내 폐기물처리업 분야에선 톱티어로 꼽히는 곳이다.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는 지난해 2월 3000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인수한 곳이다. 울산항에 자리한 상업용 탱크터미널 업체로 국내 액화 화물 물동량 1위에 올라있다.

IMM PE는 이 같은 투자 외에도 기존 RG4호 등에서 운용하던 태림포장 등의 후속 구조 조정에도 RG5호를 투입하며, 시리즈 펀드 간의 연결성과 유연성도 확보했다.

남은 투자금은 기본적인 전략 기조아래 꾸려질 예정이다. 바이아웃 60%와 소수지분 투자 40% 등으로 자금을 소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균형감이 있게 구성하고, 안정성도 동시에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이미 계획해놓은 엑시트 로드맵에 따라 자금 회수가 이뤄질 전망이다. 기업공개(IPO)와 전략적 매각의 투트랙으로 설계됐다. IMM PE는 RG5호의 엑시트 전략을 명확하게 두 가지 축으로 나누고 있다. 하나는 IPO를 통한 공모시장 회수, 다른 하나는 전략적 투자자(SI) 또는 다른 사모펀드(FI)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두 방법 모두 기업별 업종, 사이즈,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설계된다.

RG5호는 일반적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7년 사이를 회수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일부 포트폴리오에 대해 상장 주관사 선정, IR 준비 등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IPO의 경우 상장 이후에도 잔여 지분을 보유해 배당 및 주가 상승 이익을 얻는 하이브리드 구조도 일부 활용할 예정이다. 전략적 매각은 특히 ESG 분야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데, 유럽 및 북미 지역의 대형 기업들이 IMM의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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