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쉼 없는 공장가동' 삼성메디슨, 소니오 정상화는 '요원'매출 5년 연속 증대 청신호, 수익성 하락·시너지 가시화 시급
김경태 기자공개 2025-05-21 08:17:5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메디슨이 올 1분기에도 선전하면서 5년 연속 외형 성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의료기기 주문이 폭주하면서 강원 홍천에 소재한 공장이 쉼없이 돌아갔다. 가동률이 118%에 달했다.다만 삼성메디슨에 중요한 과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작년에 인수한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Sonio)의 성과가 여전히 부진하다. 올 1분기에만 당기순손실이 60억원에 달했고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향후 소니오의 반전 여부가 삼성메디슨의 실적 향상에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매출 성장 '쾌조', 멈춤 없는 홍천공장 가동률 120%
20일 삼성메디슨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 매출은 1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삼성메디슨의 매출은 2020년 이후 매년 증가했는데 올해도 성장세 유지에 대한 기대감을 살렸다.
삼성메디슨은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진단용으로 쓰이는 초음파영상진단기를 만들어 약 88%를 수출한다. 올 1분기에도 글로벌에서 주문이 폭주하면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유일한 생산 거점인 강원 홍천 공장도 쉼 없이 돌아갔다. 올 1분기에 초음파영상진단기 5800대를 만들었다. 생산능력(4930대)를 훌쩍 초과했다. 평균 가동률은 118%에 달했다. 작년 연간 가동률은 102%였다.
삼성메디슨은 올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매출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신제품, 보급형 범용 신제품을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한다. 아울러 대형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우수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내부 조직을 보강하고 있다.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 신규 법인 거점을 구축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유로 펀드 투입이 예상되는 등 기회 요인이 있는 국가의 정부 입찰을 대비해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사전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각국의 자국산 우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지역, 라인업도 확대하는 등 공공입찰에서의 영업 경쟁력 강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야심차게 인수한 소니오, 손실만 60억…시너지 효과 절실
삼성메디슨의 기존 사업은 별 탈 없이 성장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고민거리가 있다. 지난해 야심차게 인수한 소니오가 아직 반전을 이루지 못해 회계상 부담이 되고 있는 상태다. 올 1분기 소니오의 매출은 3억8293만원에 불과했다. 당기순손실은 59억4516만원이다.
소니오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삼성메디슨의 연결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삼성메디슨의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40억원, 당기순이익은 1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0.9%, 12.6% 감소했다.
삼성메디슨은 소니오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반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보조 솔루션 및 리포팅 기술력을 눈여겨보고 인수했다. 이를 삼성메디슨의 주력 제품과 결합하면 산부인과 의료진이 진단에 들이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정확도를 높여 상품 경쟁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다만 소니오의 부진이 삼성메디슨의 재무까지 부담을 주지는 않았다. 올 1분기말 연결 부채비율은 38%에 불과하다. 차입금은 623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는 8% 수준이다.
지난해 소니오 인수를 완료한 뒤에도 현금성자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말 연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30억원, 단기금융상품은 3021억원이다. 두 계정 합계는 3550억원으로 작년 말(3637억원)보다 2.4% 감소에 그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오아시스, 티몬 인수 불발…공은 법원으로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주관사 삼일회계법인 선정, M&A 속도 전망
- [엔알비 IPO]모듈러 첫 상장주자, 금융당국 신고서 보강 주문에 일정 연기
- [영상]ESR켄달스퀘어리츠, 유증 이유는? 캐피탈 리사이클링!
- [Company Watch]뉴엔AI, 공모가 최상단 확정 '시총 1300억'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탄탄해진' 지배구조, 키워드 '흡수합병'
- [대기업 물류사 분석]1분기 수익성 '주춤' CJ대한통운, 하반기 반등 가능성은
- 코웨이, 실속형·프리미엄 제습기로 장마철 수요 공략
- [OTT 제휴 전쟁]네이버 떠난 티빙, 배민 손잡고 가입자 30% 늘린다
- [세나테크놀로지 IPO]대주주 케이스톤 "보호예수 2년 설정, 성장에 방점"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엠씨넥스, 인도 시장 진출 '호텔사업'도 노리나
- [Red & Blue]'잇단 신고가' LG CNS, 'IPO 승부수' 통했다
- 삼성전자 DS부문의 '이기는 습관'
- 삼성전자, 중국 쑤저우공장 '메디슨 효과' 기대
- '캐파 확장 추진' 삼성메디슨, 홍천 땅 추가 매입
- '이스라엘·이란 충돌' 삼성·LG전자 긴박 대응 '직원 철수'
- '홍천공장 풀가동' 삼성메디슨, 전자 중국 공장에 'SOS'
- 삼성전자, 오픈AI 참여 'AMD 밸류체인' 진입
- '이 대통령 밀착' 이재용 회장, 'AI·반도체·바이오' 투자 강조
- 삼성 파운드리, 닌텐도부터 차량용까지 '반전 다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