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 시중은행 전환 1년]'PRM 여신' 4조 돌파, 탄력받은 아웃바운드 영업③1인 지점장·성과연봉제 실험 성공적…'비대면 채널' 보강은 과제
최필우 기자공개 2025-05-23 12:54:25
[편집자주]
iM금융이 시중은행지주로 전환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은 막내 시중은행의 패기보다 50여년 업력에서 비롯된 관록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무리해서 외형을 키우기보다 자본을 축적해 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보통주자본(CET1)비율 등 재무 지표가 개선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하이브리드 뱅킹 신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고 외부 영입으로 그룹 사장단과 임원진의 경쟁력도 한층 강해졌다는 평이다. 황병우 iM금융 회장 체제의 시중은행지주 경영 성과와 향후 과제를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1일 14시5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금융이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후 힘을 싣고 있는 PRM(기업금융전담역) 제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 PRM 제도는 시중은행 출신 RM을 영입해 1인 지점장을 맡기고 소속 지점 없이 아웃바운드 영업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시중은행 전환 직후 주춤했던 PRM 여신 잔액이 최근 상승세를 탔고 연체율 관리도 준수한 것으로 파악됐다.PRM 제도와 함께 '하이브리드 뱅크' 전략의 한 축을 차지하는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건 과제로 남았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대출금과 예수금이 하락하는 추세다. 인터넷은행이 약진하고 대형 시중은행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iM뱅크는 2030년까지 가계 여신의 4분의 1을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은행 평균 대비 낮은 연체율 기록
iM뱅크는 지난 1분기 기준 PRM 여신 4조53억원을 기록했다. 대구은행 시절이었던 2019년 PRM 제도를 도입한 이후 가장 높은 여신 잔액이다.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직후인 지난해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급감한 3조4956억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830억원(2.4%), 올해 1분기에는 4267억원(11.9%)을 늘렸다. 올들어 증가율을 두자리수로 끌어 올리면서 잔액 증가에 탄력이 붙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PRM 영업에 힘을 실은 게 잔액 증가로 이어졌다. iM뱅크는 PRM과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뱅크를 지향하고 있다. PRM 중심으로 기업금융을 강화하고 비대면 채널에서 소매금융 고객 외연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 전환 핵심 전략인 만큼 성과연봉제를 실시하는 등 본점 차원의 지원도 뒷받침되고 있다.
PRM 제도는 iM뱅크의 수도권 진출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전략이다. iM뱅크는 이미 수도권에 자리를 잡고 있는 대형 시중은행과 달리 점포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소수의 거점 점포를 두고 PRM이 영업점 밖에서 영업하도록 하는 전략을 쓰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비용 절감은 상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iM뱅크는 연체율 측면에서도 PRM이 낫다고 보고 있다. PRM이 성과에 기반해 연봉을 받기 때문에 지점을 순환하며 대출을 관리하는 일반 RM보다 연체율 관리에 더 적극적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1분기 기준 PRM 여신 연체율은 0.89%로 iM뱅크 연체율 1.09%를 밑돌았다.

◇10조원 밑으로 하락한 비대면 원화대출
비대면 채널 영업은 고전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비대면 원화대출은 9조2769억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전환 마케팅 효과로 지난해 2분기 10조198억원, 3분기 10조3093억원을 달성했으나 이젠 10조원 밑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금액이 줄며 2개 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화 예수금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해 3분기 2조5663억원까지 늘었으나 4분기 2조4294억원, 올해 1분기 2조2888억원으로 줄었다. 대출과 예금을 가리지 않고 iM뱅크 플랫폼 이용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은행과 경쟁이 대출금과 예수금 잔액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인터넷은행은 최근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플랫폼 편의성 측면에서 iM뱅크를 비롯한 시중은행에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iM금융은 인터넷은행에 준하는 수준의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고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55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같은 시점에 디지털 대출 비중을 25%까지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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