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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혁신펀드, 주목적 비율 낮추자 경쟁 '치열' 3곳 GP 선정에 8곳 몰려…신영증권-티인베·SJ파트너스·위벤처스 매칭 도전 눈길

최윤신 기자공개 2025-05-23 09:09:4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2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하는 핀테크혁신펀드 출자사업에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제안서를 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출자사업과 달리 주목적 투자비중을 크게 낮추며 많은 지원사가 도전장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른 정책자금과 매칭을 도모하는 하우스들도 다수 지원했다.

22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 따르면 핀테크혁신펀드 6차 출자사업 모펀드 제안 분야에 총 8곳이 지원했다. 1곳의 운용사(GP)를 선정해 초기투자 리그에 △교보증권-서울대 기술지주 컨소시엄 △대교인베스트먼트 △유진투자증권-엠와이소셜컴퍼니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내 3대 1의 경쟁률이 집계됐다.

2곳의 GP를 선정하는 팔로우온 리그에는 △신영증권-티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SJ투자파트너스 △위벤처스 △JB인베스트먼트-핑거자산운용 컨소시엄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등 5곳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2.5대 1이다.


모펀드 제안방식 출자에서는 초기투자 리그 GP 1곳에 60억원을 출자해 1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팔로우온 리그 GP 2곳에는 각각 120억원씩을 출자해 각각 4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하도록 한다. 이와 별도로 운용사 제안방식으로 80억원을 출자할 예정인데 이는 수시접수 후 선정할 방침이다.

올해 모펀드 제안방식 출자사업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지난해 초기투자 리그와 팔로우온 리그에 각각 1곳의 GP를 선정했는데 초기투자 리그에 올해와 같은 3곳이 지원했고, 팔로우온 리그에는 나이스투자파트너스-SK증권 컨소시엄 단 한 곳만이 지원한 바 있다. 초기분야에선 데일리파트너스가 선정됐고, 팔로우온 리그는 이변없이 나이스투자파트너스-SK증권 컨소시엄에게 돌아갔다.

올해 팔로우온 리그의 출자비중은 30%로 전년 46.7%에 비해 적다. 그럼에도 5곳의 지원사가 몰려든 것은 핀테크 분야에 대한 주목적 투자 비중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혁신산업펀드는 펀드 결성총액의 60% 이상을 사업화 단계의 핀테크기업에 투자할 것을 주목적으로 했다. 초기투자 리그는 초기단계 핀테크 기업에 결성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도록 했다.

그런데 올해 출자사업에선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의무를 약정총액대비 비율이 아닌 정량으로 부여했다. 초기투자 리그는 60억원, 팔로우온 리그는 각각 132억원을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면 된다. 최소 결성규모로 펀드 결성을 가정할 때 초기투자 리그 펀드의 주목적투자비율은 60%이고 팔로우온 리그는 33%다.

펀드의 규모가 커질 수록 주목적 투자 비율은 낮아진다. 주목적 투자비율을 낮춘 것은 핀테크기업과 이종산업간의 융합을 지원한다는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의무 투자비율이 낮아짐에 따라 다른 정책펀드와의 매칭이 용이해졌다. 팔로우온 리그에 제안서를 낸 신영증권-티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SJ투자파트너스, 위벤처스가 매칭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증권-티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앞서 지난해 9월 산업은행의 AI코리아 펀드 GP로 선정됐다. SJ투자파트너스와 위벤처스는 올해 모태 1차정시 출자에서 창업초기 일반 분야에서 GP 자리를 차지했다.

기존에도 다른 정책펀드와의 매칭이 전면 금지된 것은 아니었지만 약정 총액의 60%를 핀테크 기업에 투자해야 했기 때문에 다른 주목적과 매칭하는 게 까다로웠다. 이에 따라 핀테크 혁신펀드 출자금을 다른 정책 출자와 매칭한 경우는 이전까지 없었다.

이번 출자사업에 지원한 한 VC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에만 한정지을 경우 투자처 발굴이 쉽지 않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AI기업들에 투자하며 이들과 협업하는 핀테크 기업을 발굴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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