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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코리아, 시장특화형 글로벌 아이돌 육성 '100억 펀드' 오디션 프로그램 앞두고 펀딩 추진, 새 인큐베이팅 시스템 적용

황선중 기자공개 2025-06-09 07:44:55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5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티코리아엔터테인먼트(이하 JT코리아)가 글로벌 아이돌 그룹 데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한 명의 아이돌을 뽑기 위해 수년간 수십명 연습생을 키우는 비효율적 시스템이 아닌 새로운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적용한 차세대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JT코리아는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지구위아이들(가칭)' 제작을 위해 100억원 규모 코드네임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다국적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하는 10부작 방송이다. 국내 주요 방송국뿐 아니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도 편성 논의를 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JT코리아와 투자자들이 공동 보유하는 투자목적회사(SPC)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JT코리아는 걸그룹 지식재산권(IP)을, 투자자는 100억원을 각각 출자하는 구조다. 양측은 2028년 4월까지 오디션 프로그램과 그룹 활동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핵심은 JT코리아가 기존 관행에서 벗어난 차세대 시스템으로 새로운 형태의 아이돌을 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대다수 엔터테인먼트사는 최대한 많은 연습생을 모집한 뒤 수년간의 경쟁을 통해 일부를 데뷔시키는 '보텀업' 방식을 택하고 있다. 데뷔 이후에도 국내 활동을 거친 뒤 해외로 진출하는 비효율적 구조다.

이런 구조가 지닌 가장 큰 문제점은 불필요한 비용이다. 데뷔조에 들지 못한 다수의 연습생에 대한 비용은 사실상 회수가 어렵다. 아이돌이 데뷔해도 손익분기점(BEP)이 높을 수밖에 없다. 만약 아이돌이 인기를 끌지 못한다면 수년간 투입한 연습비와 제작비가 전부 손실로 돌아온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다.

반면 JT코리아는 연습생 단계부터 차별화된 방식으로 불합리한 수익구조를 최적화하고 있다. 맨처음 연습생 선발 과정부터 글로벌 데뷔를 전제로 실력을 갖춘 완성형 연습생만을 뽑고 있다. 경쟁사 대비 연습생수를 대폭 줄여 매몰비용을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전략이다. 또한 글로벌 팬덤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국적의 연습생을 선발하고 있다.

그만큼 오디션 프로그램도 방향성이 다르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은 다수의 연습생 간의 피라미드식 경쟁을 기반으로 한다. 경쟁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생존자들만 데뷔하는 구조다. 하지만 JT코리아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누가 탈락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나의 아티스트로 성장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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