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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리, 자회사 합병…승계·효율화 '일거양득' 오너 2세로부터 '에버스프링' 인수 후 5개월 만 합병 결정, 사업 통합 시너지 효과도

서지민 기자공개 2025-06-02 10:07:4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9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트리가 자회사 에버스프링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오너 일가로부터 에버스프링 지분을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한 지 5개월 만이다. 앞서 오너 2세의 승계 기반을 마련해준 데 이어 사업구조 단순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뉴트리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완전 자회사 에버스프링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뉴트리를 존속법인으로 하는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별도의 합병 신주 발행 없이 진행된다. 합병기일은 오는 8월 1일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에버스프링의 지배구조다. 이 기업은 뉴트리 오너 2세 김태현 씨가 지분을 보유했던 오너일가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뉴트리가 김 씨로부터 주식을 직접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김 씨는 지분 매각 대금으로 뉴트리 주식을 장내 매수하며 지분율을 1.12%에서 1.45%로 끌어올린 바 있다. 뉴트리가 직접 오너 2세의 지배력 확대를 위한 재원을 지원해준 셈이다.

즉 이번 합병은 오너 2세 승계를 위한 지분 확대와 연계된 일련의 흐름 속에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자금을 통해 가족회사 지분을 인수한 뒤 합병을 통해 조직 정비와 사업 단순화를 도모하는 방식이다.


실제 사업 측면에서도 합병의 효과는 존재한다. 에버스프링은 기능성 원료 개발·제조를 영위하는 기업으로 뉴트리에 건강기능식품 제품 원료를 제공해왔다. 에버스프링이 보유한 원료개발·제조 기술을 R&D 기반으로 활용해 자체 원료 내재화, 수출 확대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에버스프링은 최근 3년간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2022년 순이익 7억2665만원, 2023년 8억1463만원에 이어 2024년에도 5억7271만원을 기록하며 3년 평균 약 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다만 2024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0.1%, 영업이익이 23.7% 줄어들며 실적 둔화 조짐을 보였다.

다만 실적 부진보다는 경영 효율화 및 내부 자원 재배치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무게가 실린다. 뉴트리 측 역시 공시를 통해 합병 목적은 '일원화된 관리에 따른 경영 효율화 및 기업가치를 제고'라고 밝혔다.

합병 이후 뉴트리의 재무건전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공시된 추정 재무제표에 따르면 합병 후 뉴트리의 자산총계는 약 1084억원, 부채총계는 약 154억원이다. 부채비율은 합병 전 12.9%에서 합병 후 16.6%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뉴트리 관계자는 "에버스프링은 원료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곳으로 합병 후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오너일가로부터의 에버스프링 인수 배경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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