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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중간배당 지속 비결 '자본비율·기업금융' 지난해 이어 2301억 중간배당…30% 웃도는 CET1비율, 비이자이익 성장세 밑바탕 됐다

김영은 기자공개 2025-06-02 11:41:01

이 기사는 2025년 05월 30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티은행의 배당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높은 자본 여력을 확보한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을 단행했다. 씨티은행의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30%대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소비자금융 관련 자산이 사라지며 RWA(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순익 창출 구조를 만든 것도 자본 여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철수 이후 순이자손익이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수수료손익 및 외환/파생 관련 손익 등 비이자이익이 빠르게 증가하며 매년 순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금융 철수하자 자본비율 10%p 껑충

30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 주당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723원, 우선주 1주당 773원으로 총 2301억원 규모다. 6월 12일을 배당기준일로 삼아 7월 중 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2021년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를 결정한 이후 은행이 정상화하자 배당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매년 순익의 절반을 결산 배당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중간배당을 실행해 배당 규모를 늘렸다. 2024년 총 배당액은 5561억원으로 결산 배당이 1560억원, 중간배당이 4001억원에 달했다.

배당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본비율도 국내 은행권 중 가장 높다. 지난해말 기준 씨티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33.2%로 10%대 자본비율을 기록하는 시중은행과 비교해 독보적이다. 2022년 19.83%던 보통주자본비율은 2023년 31.51%로 1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소매금융 관련 대출자산이 감소하며 위험가중자산이 10조원 이상 줄어든 영향이다.

씨티은행은 "2023년 4분기 이후 당행의 자본비율은 30%를 상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본의 효율성 개선을 위해 2025년 약 2300억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하며 중간배당이 당행의 재무적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비이자수익 증가 이끈 기업금융…예대업 부진 커버

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철수 이후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안정적 이익 구조를 만든 점도 자본 여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씨티은행은 지난 3년간 순이익이 지속 상승했다. 2022년 1460억원, 2023년 2776억원, 2024년 3119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소비자금융 철수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2024년말 순이자손익은 7560억원으로 2022년말(8379억원) 대비 10.8% 감소했다. 반면 기업금융 관련 비이자이익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파생/외환 및 기타영업손익이 3874억원으로 2022년(1266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순수수료손익은 같은 기간 34억원에서 285억원으로 8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에도 큰 변동성 없이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금리 인하 국면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을 하락시켜 실적을 감소의 원인이 되지만 씨티은행은 기업금융 중심 비이자수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순익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씨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24억원으로 전년 동기(733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이 2.56%에서 2.37%로 하락하며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 등 기업금융 중심의 비이자수익은 전년동기(1087억원) 대비 37.7% 증가한 127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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