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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SI기업 생존기]30주년 CJ올리브네트웍스, '1조 매출' 목표 전진②외부 수익·AI 플랫폼 확장 본격화…유인상 대표 체제 안착

서지민 기자공개 2025-06-04 07:58:36

[편집자주]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기술 기반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그룹 내 시스템통합(SI) 계열사들의 역할도 급변하고 있다. 한때 전산지원 조직에 머물렀던 이들은 이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 기반의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전개하며 그룹의 디지털 전략을 선도하는 중이다. 하지만 외부 매출 확보, 수익성 방어, 인력 경쟁력 등 현실적 과제도 적지 않다. 더벨은 2025년 현재 유통 대기업 SI 계열사들이 어떤 구조적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각기 어떤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지를 기업별로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30일 09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그룹 내 지원조직 역할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외연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스마트물류·팩토리 및 엔터테크 등 대외 핵심사업 확대와 원가 효율화 기반 수익성 강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2026년 매출 1조원·기업가치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안정적 리더십 속 실적 회복세…그룹 의존도도 완화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의 SI(시스템 통합) 및 SM(시스템 운영) 계열사로, CJ대한통운·CJ제일제당·CJ ENM 등 그룹 내 IT 운영과 디지털 혁신을 전담해 왔다. 2019년 CJ올리브영과의 물적분할 이후 IT서비스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는 그룹 내 SI·SM 기반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외부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2023년부터는 유인상 대표 체제를 맞으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 작업에 돌입한 뒤 안정적인 리더십 아래 수익성과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점진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2023년 7월부터 CJ올리브네트웍스를 이끌고 있는 유인상 대표는 LG CNS 출신의 디지털 플랫폼 및 스마트시티 전문가다. 스마트 빌딩·스마트 SOC 등 다양한 공공·민간 프로젝트 경험을 기반으로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술 중심 사업 확장을 주도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7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57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고도화와 비용 효율화를 병행한 결과 2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을 함께 끌어올렸다.

특히 그룹향 매출 비중은 67.8%로 사상 처음으로 외부 매출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2020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그룹 계열사에서 발생했던 점을 고려하면 사업 독립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전히 CJ 계열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하이트진로·화요·hy 등 외부 고객 수주가 늘어나면서 구조적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외형과 수익 구조 모두 안정적으로 확장되는 상황 속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26년까지 매출 1조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외부 수주 확대·AI 플랫폼 상용화…‘1조 비전’ 시동

CJ올리브네트웍스는 현재 방송·패션·유통·제조 등 산업별 고객을 대상으로 외부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최근 미스토홀딩스의 글로벌 ERP 통합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데 이어, 하이트진로·화요·hy 등 주요 대기업의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산업별 ERP·AI 통합 솔루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AI 및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기술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1월 CJ올리브네트웍스는 통합형 AI 플랫폼 ‘OneFlowAI’를 외부 서비스로 출시했다. AI 모델 개발부터 API 배포,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다양한 클라우드 인프라에 연동 가능한 구조로, 제조·유통·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송미디어 분야에선 ‘방송 미디어 테크 TF’를 신설해 AI 기반 콘텐츠 제작 및 영상 분석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이 외에도 보안 솔루션 ‘SECUPORTAL ONE’과 검색 증강 생성(RAG) 기반 내부 정보검색 시스템 개발 등으로 AI 기술 범용화와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외 수주 활동 강화 성과는 실적에서부터 드러난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86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물류, 리테일테크 매출 증가로 대외 매출비중은 31%로 확대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그룹 DX 선도 일환으로 그룹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러한 대내 레퍼런스를 바탕 으로 대외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며 "향후에는 스마트물류/팩토리, 엔터Tech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대외 사업을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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