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이재명 정부 출범]"코스피5000 시대 연다"…운용사 해외펀딩 본격화될까외국인, 상법개정, 밸류업 정책 기대…피보나치운용, 싱가포르 VCC 이목

박상현 기자공개 2025-06-11 08:17:13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4일 13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사모운용업계에서는 해외 기관 펀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밸류업 정책을 강화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4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득표율 49.42%를 기록하면서 21대 대통령으로 최종 당선됐다. 대통령 궐위에 따라 치러진 선거인 만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이날 오전 6시 21분 이 후보의 대통령 임기가 즉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며 국내 증시 활성화를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상법개정안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집중투표제 등 기업의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고 배당 정책을 강화하면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날 장 시작 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2698.97p, 740.29p다.

이런 가운데 운용업계에서는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펀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보는 모습이다. 미국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활황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부진한 만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미국 S&P500과 나스닥지수는 23%, 29% 상승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19% 올라, 1989년 버블 경제 당시 고점을 넘어섰고 대만 자취안지수도 TSMC 주가가 80% 넘게 오르면서 29.33%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약 10%, 22% 하락했다. 트럼프 관세 리스크와 함께 탄핵 국면에 접어들면서 대내외적 리스크가 집중된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1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했던 점도 한몫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아시아 투자에 관심이 있던 외국인들은 한국보다는 일본과 대만에 쏠린 것으로 관측된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아시아 투자에 관심있는 외국 기관들은 일본과 대만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이들을 만나면 한국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점을 모두 인식하고 있지만 대내외 리스크로 인해 투자하기를 조심스러워 했다”고 언급했다.

이 상황에서 지난 4월 공매도가 재개된 데 이어 이 대통령의 증시 부양책이 접목되면 외국인 투자자로서는 저점매수가 가능해진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일본에 큰 관심을 보였던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외국 기관들이 넥스트 재팬이 어디일지를 찾고 있다”며 “국내 밸류업 정책이 일본을 벤치마크해서 만든 만큼 이들의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간 사모운용업계는 자금이 싱가포르 법인을 거친 뒤 국내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해 왔다. 싱가포르 가변자본기업(VCC)에 하위 펀드를 조성, 하위 펀드가 국내 헤지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직접 국내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고객확인절차(KYC)를 거쳐야 하는데 싱가포르를 통하면 이를 생략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분야에 있어 선두를 달리는 운용사는 피보나치자산운용이다. 머스트자산운용과 DS자산운용, 타이거자산운용 등 여러 국내운용사들이 피보나치운용의 VCC에 하위 펀드를 조성한 상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