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코스피 빅딜, 주춤했던 해외기관 투심 회복될까계엄후 해외 투자자 IPO 외면, 유통시장은 벌써 회복세
김슬기 기자공개 2025-06-05 07:39:3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4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가지수 5000시대'를 내세운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국내 기업공개(IPO)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상법 개정으로 주주 충실 의무를 도입하고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해 소액투자자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수급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지난해말 계엄 이후 국내 IPO 빅딜에 참여하지 않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도 기대된다. 올해 초 LG CNS가 국내 투자자 물량으로 조 단위 공모액을 끌어왔으나 이후 DN솔루션즈나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해외 투심이 모이지 않으면서 상장 철회를 선택했었다. 다만 하반기 금융당국의 주도하에 IPO 제도가 대대적으로 손질된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유통시장 활성화, IPO에도 영향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주가지수 5000시대를 목표로 △대한민국 중장기 경제·산업 성장 로드맵 발표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향상 △외국인 투자 여건 개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부분이 소액 투자자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했다.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쪼개기 상장' 시 기존 모회사 일반주주에게 신주를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것과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게 해 주주 이익 환원을 제도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법 개정을 통해 주주 충실 의무를 도입하고 집중투표제를 활성화 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이는 떠났던 소액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될 수 있을 만한 유인이 될 수 있다. IPO는 유통시장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기에 앞으로의 주가 흐름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IB업계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특히 코스피 빅딜의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올해 IPO 시장은 기업별로 온도차가 컸다. 올해 들어 코스피에는 4개사, 코스닥에는 41개사가 상장을 마쳤다. 지난해에만 해도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기업별로 평가가 갈렸고 중소형주 위주로 흥행했다. 코스피에는 LG CNS와 씨케이솔루션, 달바글로벌 등이 밴드 상단으로 IPO를 진행했지만, 달바글로벌만 주가 흐름이 양호하다.
◇하반기 빅딜 힘 받을까…대한조선·명인제약 예심 중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다시 IPO 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계엄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까지 오르는 등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좀체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입되지 않았다. 공모금액만 1조2000억원에 육박했던 LG CNS 역시 해외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저조했었다.
그럼에도 국내 수요로 LG CNS가 무사히 상단(6만1900원)으로 증시에 입성했으나 이후 주가가 5만원대에 머무르면서 이후 진행되는 코스피 빅딜에 영향을 줬다.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모두 코스피 입성을 노렸으나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도 더욱 보수적으로 바뀌었고 해외 투심을 잡지 못해서 상장 철회를 선택했다.
조 단위 IPO의 경우 국내 기관 뿐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이 없으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 또 국내 공모주 펀드 운용사들 역시 LG CNS 주가 부진으로 보유 물량을 팔지 못하면서 추가로 국내 코스피 빅딜에 들어올 여력이 크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진행했던 코스피 빅딜에는 글로벌 롱 펀드 등 해외 기관투자자가 잘 들어오지 않았다"며 "대선 이후 리더십이 공고해지면 하반기에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코스피 IPO 종목에도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유통시장인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5월 한달간 코스피에서 1조141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9개월 동안 국내 주식을 매도해 왔으나 매수세로 전환한 것이다. 현재 코스피 예비심사 중인 기업은 대한조선, 명인제약 두 곳이고 하반기 SK엔무브, 소노인터내셔널, 에식스솔루션즈 등이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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