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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운용, 목표달성형 펀드 내놨다…리테일 재투자 유치 합산 약 700억 규모…개방형 구조로 고객 불안 덜어

박상현 기자공개 2025-06-11 08:17:4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5일 09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거자산운용이 목표달성형 펀드 두 건을 선보였다. 앞서 운용하던 목표달성형 펀드가 성공적으로 청산되면서 리테일 고객 자금이 재투자된 모습이다. 타이거운용은 이번 펀드를 고객이 언제든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설정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운용은 지난달 말 ‘타이거 목표달성형 클리어 522 일반사모투자신탁’과 ‘타이거 목표달성형 스위트 5113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DB증권 리테일 지점에서 약 540억원, 150억원의 자금이 모집됐다.

목표달성형 펀드는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즉시 펀드 운용이 종료되는 상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해진 목표 수익률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달성해 자금을 회수하는 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타이거운용은 이번 클리어 펀드와 스위트 펀드의 목표 수익률을 각각 25%, 15%로 설계했다.


이번 상품은 기존 타이거운용의 목표달성형 펀드에 투자했던 고객 자금이 상당 부분 재투자된 것으로 파악된다. 타이거 목표달성형 523 펀드는 클리어 펀드에, 타이거 목표달성형 타겟 533 펀드는 스위트 펀드에 자금이 롤오버됐다.

목표달성형 523과 타겟 533 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각각 30%, 20%였다. 각각 지난해 6월과 9월에 설정됐다. 기존 펀드들이 조기에 성과를 거두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타이거운용의 운용에 신뢰를 더한 모습이다.

타이거운용은 이번 상품을 단위·개방형 상품으로 설계했다. 통상 헤지펀드는 언제든지 자금을 납입, 회수가 가능한 추가·개방형 혹은 납입과 회수가 제한적인 단위·폐쇄형으로 설정된다. 특히 목표달성형 펀드는 운용 안정성을 더하기 위해 단위·폐쇄형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잦다. 갑작스럽게 고객이 자금을 회수해 펀드 잔액이 줄어들면 정해진 포트폴리오대로 운용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거운용은 단위·개방형을 일종의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모습이다. 만약 타이거운용의 운용 성과가 저조할 경우 고객이 언제든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간혹 운용사들이 펀드를 단위·개방형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리테일 고객의 불안감을 덜어내기 위한 장치”라고 말했다.

타이거운용은 기존 혼합형 펀드처럼 운용할 방침이다. 혼합형 펀드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국내외 주식을 핵심자산으로 삼는 주식형 펀드다. 주식형 펀드는 자산 60% 이상을 주식으로 담아야 하는데, 타이거운용은 약세장일 때 주식 비중을 그 이하로 낮추기 위해 혼합형 펀드로 구분했다.

멀티전략을 활용해 100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게 타이거운용의 대표적인 운용 방식이다. 개별 종목의 위험도를 낮추고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거두기 위해 여러 자산을 편입하고 롱(매수)·숏(매도) 포지션을 적절히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타이거운용의 리서치 역량이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실제 다양한 산업에 직접 몸담았던 인력들이 리서치 인력에 포진해 있어, 보다 깊은 기업 분석이 가능하다는 전언이다. 리서치 인력 수 또한 타 운용사보다 많다. 통상 운용사들은 리서치 인력이 한 자릿수대인데, 타이거운용은 두 자릿수대다. 이러한 과감한 인건비 투자에는 이재완 대표이사의 의중이 담겨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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