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보험경영분석]카카오페이손보, 외형 확장 순항…킥스비율 급락 과제장기보험 등 상품 라인업 확대로 수입보험료 증가…적자 지속에 자본확충 필요성↑

김영은 기자공개 2025-06-09 12:57:2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5일 0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외형 확대 전략이 순항하고 있다. 시그니처 상품인 해외여행자보험에 더해 지난해 공격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수입보험료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속적인 수익 창출원으로 꼽히는 장기보험의 수입 비중도 크게 올랐다.

지속되는 적자로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점은 고민거리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누적 결손금이 쌓이며 킥스비율의 분자에 해당하는 가용자본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추후 규제 변화로 요구자본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제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통했다…수입보험료 2.2배↑, 장기보험 비중 7%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1분기 137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16억원 손실)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비용 투입이 확대됐다. 보험수익은 같은 기간 60억원에서 123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보험서비스비용이 163억원에서 43.6% 오른 234억원을 기록하며 보험손실은 122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실 폭도 커졌다. 1분기 투자손실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4억원) 대비 악화했다. 투자수익이 9억원에서 4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투자비용은 13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어났다. 카카오페이손보는 562억원의 운용자산 중 현금 및 예금으로 526억원을 운용하고 그 외 채권, 유가증권 등 별도의 운용은 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빠른 흑자전환 달성 보다는 매출 확대 전략에 매진하고 있다. 2022년 10월 영업을 개시해 출범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보험사인 만큼 빠르게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등 몸집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카카오페이손보는 레저 및 라이프, B2B 부문의 보험 상품을 신규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사용자 관점에서 설계한 보험 상품의 개발로 매출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분기 카카오페이손보의 수입보험료는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56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종보험이 11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출시한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등 장기보험 수입보험료는 8억5200만원으로 전체 비중의 7%로 올랐다.

◇결손금 커지며 킥스비율 한 분기 만에 126%포인트 하락

킥스비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점은 과제다. 카카오페이손보의 1분기 킥스비율은 283.15%로 전분기(409.63%) 대비 126%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667.44%)와 비교하면 6개월 만에 비율이 절반 이상 급락했다. 아직 감독 당국의 권고치 15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지만 지급여력 감소 속도가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최근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한 건 가용자본이 큰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1분기 지급여력금액은 421억원으로 전분기(543억원) 대비 22.5% 감소했다. 지속되는 적자로 결손금이 증가하며 기본자본이 줄었다. 1분기 결손금은 1315억원으로 전분기(1178억원) 대비 악화했다. 요구자본은 149억원으로 전분기(133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손보가 연내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과 같이 외형 확장 전략을 지속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본 투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영업 개시 5년 이후에는 규제 변화로 요구자본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카카오페이손보는 신생보험사인 점을 감안해 보험위험액을 산출할 때 기본위험계수를 사용하고 있으나 2027년말부터는 본래 규정대로 최근 3년간 평균 합산비율을 사용해야 한다. 지난해말 기준 카카오페이손보의 합산비율은 214%로 손익분기점(100%)를 훨씬 밑돌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