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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글로벌 줌인]국내·해외 첫 각자대표 결단, 실적 반등 '사활'①신규 활로 확대 주력, 2027년 매출 2조 돌파 포부

변세영 기자공개 2025-06-10 07:59:05

[편집자주]

KGC인삼공사가 새로운 2막을 열고 있다. 국내 건기식 경쟁 포화 속 해외로 눈을 돌려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별도법인 출범 이래 처음으로 국내·해외 각자대표 체제에 돌입하는가 하면,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더벨은 KGC인삼공사의 현재 경영 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글로벌 청사진을 폭넓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5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C인삼공사(법인명 한국인삼공사)가 성장 정체 국면에서 탈피하기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해외법인 매출액은 가파른 우상향 추이를 보이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변화에 분주하다. 최근 법인 출범 이래 처음으로 국내와 해외사업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하며 전문경영을 강화하고 나섰다. 국내 사업은 임왕섭 대표가, 글로벌 사업은 안빈 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해외사업본부와 이스턴사업본부가 서포트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를 바탕으로 KGC인삼공사는 오는 2027년 매출 2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글로벌 리딩 홍삼 기업, 영업이익 둔화

KGC인삼공사는 국내 최대 건기식 업체 중 하나다. KT&G의 100% 자회사로 ‘홍삼’이 주력이다. 1999년 KT&G 홍삼사업부문에서 분사해 별도법인으로 출범했다. 인지도 높은 '정관장' 브랜드를 중심으로 홍삼 비즈니스 리딩 사업자로 꼽힌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필두로 글로벌적으로 40% 이상 시장 점유율을 갖는 것으로 알려진다.

독립법인 출범 이후 한국인삼공사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01년 1700억원대에서 2004년 3000억원대에 진입한 후 2008년 6000억원대, 2016년에는 처음으로 1조원대에 진입했다.


특히 2010년대 중후반 성장 곡선이 가팔랐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2017년 1조2000억원, 2019년에는 1조403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다. 2019년에는 영업이익률만 14.6%에 육박했다. 그러다 이듬해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타격을 입었다. 과거 면세점 매출이 상당했던 만큼 면세채널 공백이 상당했던 탓이다.

무엇보다 코로나와 함께 건기식 시장이 개화한 것도 KGC인삼공사에겐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8년 4조원대에서 2022년 6조원대에 돌파했다. 다만 웰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시장 자체는 커졌지만 유산균이나 비타민 등으로 건기식 파이가 다소 분산됐다. 별도기준 한국인삼공사 매출 추이를 보면 2021년 1조2928억원, 2023년 1조2233억원, 2024년 1조1051억원으로 내림세다. 특히 수익성 악화가 뼈아프다. 영업이익은 2019년 2059억원으로 최대치를 달성한 후 2024년까지 줄곧 뒷걸음질했다.

◇해외 5개 법인 운영, 해외사업·이스턴사업본부 운영

KGC인삼공사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바로 ‘글로벌’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별도기준 매출은 감소세지만 해외법인 매출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기준 인삼공사는 총 5개 해외법인을 둔다. 각각 중국, 미국, 대만, 일본, 길림한정 등이다. 별도 법인이 없는 지역은 현지 유통망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현재 정관장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 260여 종 제품을 수출한다.


글로벌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2002년 미국과 2003년 대만에 각각 지사를 설립하고 2009년 법인형태로 전환하며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에 추가로 진출한 것도 이 시점이다.

5개 법인을 합한 매출액 추이는 2021년 1773억원, 2022년 2140억원, 2023년 2788억원, 2024년 3139억원으로 증가했다. 3년 만에 77% 늘어났다.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 매출이 주춤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내부적 차원에서도 글로벌 공략에 대한 의지가 상당하다. 실제 KGC인삼공사는 글로벌 호실적을 발판으로 2027년 목표 매출로 2조1000억원을 제시한 상태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대비 1조원이나 높은 수치다.

최근에 각자대표 체제에 돌입한 것도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3월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각자대표 체제에 돌입했다. 해외와 국내 비즈니스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취지다. 안빈 대표는 해외, 임왕섭 대표는 국내사업을 각각 리딩한다.

현재 KGC인삼공사의 해외사업 조직은 크게 2개 본부 체제다. 전반적인 글로벌 전략을 짜는 곳은 ‘해외사업본부’다. 해당 본부는 미국, 일본, 아세안 지역을 담당한다. 이밖에 매출 파이가 큰 중국과 대만 등은 ‘이스턴사업본부’를 두고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실제 상해법인은 2021년 매출액이 749억원에서 2024년 1878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길림법인 역시 173억원에서 305억원으로 늘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은 빠르게 증가하는 중국 내 1~2인 가구를 겨냥해 ‘에브리타임’의 규격과 함량을 다양화하고 춘절을 비롯해 시즌별 마케팅을 강화하며 중국시장을 공략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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