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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반덤핑관세 국도화학, '수출확대' 기대하는 이유 대만·중국 경쟁사 대비 낮은 관세율 5.68%...앞서 유럽서 관세 제외되자 수출 늘어

정명섭 기자공개 2025-06-11 11:08:14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9일 09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이 아시아 주요국 에폭시 수지 기업에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글로벌 1위 에폭시 수지 기업 국도화학은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이 적용받아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유럽이 아시아 주요국에 에폭시 수지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는데 국도화학은 0%를 부과받은 반면 대만, 태국 등 경쟁사는 높은 관세율이 부과돼 유럽향 수출이 증가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한국과 중국, 인도,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주요국 에폭시 수지에 대해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국도화학, 금호피앤비화학 등이 부과 대상이다. 국도화학은 에폭시 수지 점유율 세계 1위(2023년 18.4%), 금호피앤비화학은 6위(5%) 기업이다. 다른 주요 경쟁사로는 올린(미국, 12.2%), 블루큐브(이탈리아, 11.5%), 난야(대만, 8%), 헥시온(미국, 6.4%), 헌츠먼(미국, 3.8%) 등이 있다. 7개 업체가 전세계 에폭시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자료 : 산업자료,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국도화학은 반덤핑 관세 5.68%, 상계 관세 1.01%를 적용받는다. 금호피앤비화학의 반덤핑 관세율, 상계 관세율 각각 7.6%, 1.84%다.

국도화학은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도 가격 경쟁력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주요 경쟁사인 대만 창춘, 난야에 적용된 반덤핑·상계 관세율은 각각 73.29%, 31.51%에 달해서다. 중국 에폭시 수지 기업 3곳에는 반덤핑 관세 354.99%, 상계 관세 547.76%가 각각 적용됐다. 사실상 미국에 수출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도화학은 관세율 확정으로 대미 수출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유럽에서도 아시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에폭시 수지 반덤핑·상계 관세를 확정했는데,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이 적용되면서 유럽향 수출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국도화학, 금호피앤비화학 등에 반덤핑 관세율 0%(반덤핑 혐의없음)를 적용한 반면 중국 기업에 24.2~40.8%, 대만 기업에 10.8~11%, 태국 기업에 32.1%의 관세를 부과했다. EU 집행위는 유럽 지역에 수출된 한국산 에폭시 수지의 가격과 내수 판매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결과 한국산 제품에 전반적인 덤핑 차액이 없다고 판단했다.

EU의 반덤핑 관세 발표 이후 지난해 19% 수준이었던 국내 기업들의 에폭시 수지 수출 비중은 지난 3월 21%, 4월 30%로 늘었다. 반대로 중국과 대만, 태국 에폭시 수지 수요는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의 에폭시 수지 관세 이슈는 글로벌 에폭시 수지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도화학 입장에서 판가 인상, 원료 구매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이익을 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국도화학 측은 "미국과 유럽의 에폭시 수지 반덤핑 관세 판결로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 에폭시 수지 대비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전망한다"며 "글로벌 무역 환경 변동에 따른 충격 최소화를 위한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에시도 한국산 에폭시 수지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도화학은 2021년부터 인도에서 에폭시 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연산 4만톤 규모였으나 최근 연산 6만톤 규모의 증설을 마쳐 생산능력이 10만톤으로 늘었다. 국도화학은 국내 67만톤, 중국에 20만톤 규모의 에폭시 수지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인도 내 기업들은 현지 에폭시 생산설비 부족으로 물량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국도화학 입장에서 인도는 '기회의 땅'이다. 실제로 회사는 인도의 인프라 투자와 자동차 판매량 성장 등을 감안하면 향후 인도 에폭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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