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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도 타이밍’…파라다이스 1호 타이틀 노렸나 새정부 출범날 자기주식 소각 발표…핵심 공약과 맞물린 '결단'

윤진현 기자공개 2025-06-09 07:58:03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5일 0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가 자기주식 소각에 돌입한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3월 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내고 밸류업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파라다이스의 자기주식 소각 착수가 이재명 정부의 공식 출범한 당일 구체화 됐다는 점에서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밸류업 핵심 공약으로 '자사주(자기주식)의 원칙적 소각'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가 절묘한 시점에 자기주식 소각안을 내놓자 신정부의 ‘밸류업 드라이브’에 대한 화답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전환기를 맞은 정부와 자본시장에 파라다이스가 ‘준비된 기업’으로 비치는 데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전망이다.

◇자기주식 10% 소각…신정부 출범에 '선제 조치'

유통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소각 안건을 통과시켰다. 파라다이스가 보유한 자기주식 541만주 중 10%에 해당하는 54만1130주를 소각하는 방향성을 세웠다. 발행가액을 고려한 소각 예정액은 약 24억원 규모다.

시장에서는 파라다이스가 자기주식 소각을 단행한 시점에 관심이 집중됐다. 새 정부가 출범한 당일(4일), 파라다이스는 핵심 대선 공약을 이행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핵심 공약으로 밸류업을 제시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밸류업을 위한 세부 공약 중 하나로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을 짚었다. 지배주주의 사익편취를 근절하고자 상장회사 자사주에 대한 소각의 제도화를 검토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때 파라다이스가 자기주식 소각에 속도를 내자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신정부의 ‘밸류업 드라이브’에 대한 화답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물론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주가 부양책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며 1주당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지난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따라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기업의 사례가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올 들어 빙그레와 신세계, 이마트 등이 자기주식 소각으로 밸류업에 동참했다. 그럼에도 자기주식은 경영권 방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여전히 주저하고 있는 기업들도 다수라는 점에서 이번 파라다이스의 결단이 의미가 있다.


◇배당 비롯 주주환원 '적극적'…주가 상승 모멘텀 정조준

파라다이스는 당초 지난 3월 '2025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사업 부문별 성과, ROE(자기자본이익률) 추이 분석, 지배구조 개선 방향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때 자기주식의 점진적 소각 계획도 밝혔다. 주주 수익률을 고려해 소각 규모 및 시기를 결정하겠다고만 당부했던 파라다이스가 약 3개월 만에 행동으로 옮긴 모습이다.

이번 소각으로 2024년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주주환원율은 17.1%에서 26.7%로 9.5%p 상승할 전망이다. 실질적인 환원 수준을 끌어올리며, 수치로도 경영진의 개선 의지가 드러난 셈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배당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주당 150원의 배당을 예고한 상황이다. 파라다이스의 연결기준 현금 배당성향은 약 17.1% 수준으로 분석된다.

파라다이스의 밸류업 정책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미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30% 가량 상승한 상황이다. 4일 종가 기준 1만3200원으로 9000원대를 유지하던 연초와 비교해 크게 오른 모습이다.

파라다이스 측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진행했던 만큼 이행에 나선 것"이라며 "향후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주주환원책을 최대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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