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LGD, 광저우 LCD 공장 매각대금 사용처 윤곽 2.2조 순차 확보, OLED 투자·상환 활용 전망

김도현 기자공개 2025-06-09 07:42:52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5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능력(캐파) 증대와 재무구조 개선을 병행한다. 그간 적자 장기화로 운신의 폭이 좁았으나 2개 분기 연속 흑자 전환한 데다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처분하면서 숨통이 트이는 모양새다.

5일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에서 차입한 1조원을 만기 도래 전 전액 조기상환한다고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로부터 2023년 3월과 4월에 각각 6500억원, 3500억원을 빌린 바 있다. 2건의 만기일은 2026년 3월 말로 동일하다. 이번에 LG디스플레이가 전액을 갚게 되면서 약 10개월 미리 상환하게 된 것이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운영자금의 선제적 확보를 차입 이유로 들었다. 전후로도 공모사채,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용도는 대부분 유사하다.

이같은 행보는 3년 연속 적자에 그친 LG디스플레이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시설투자를 줄이더라도 기본적으로 투입되는 자금이 있고 또 다른 채무를 상환해야 했기 때문이다. 영업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외부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었다.

*LG디스플레이가 CSOT에 매각한 LCD 공장

분위기가 반전된 건 작년 하반기다. 그해 9월 LG디스플레이는 중국 CSOT에 광저우 LCD 공장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초기 매각대금은 2조256억원을 책정됐지만 2023년 말 기준으로 가치를 산정하면서 2조2466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CSOT는 연내 LG디스플레이에 해당 금액을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특정 시점이 지날 때마다 LG디스플레이 곳간이 채워진다는 의미다.

또한 2024년 4분기에 길었던 적자 고리를 끊어냈다. 규모와 별개로 영업이익을 냈다는 자체만으로 의미부여할 수 있었다. 올 1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여겨지는 1분기에 흑자를 기록한 건 8년 만이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LG디스플레이는 여력이 생겼다. LG전자 차입금을 조기상환하게 된 배경이다.

앞서 진행한 공모사채, 신디케이트론 등도 일찌감치 정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리 하락 추세에 맞춰 고금리 차입을 상환하고 저금리 차입으로 차환하는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시설투자액(CAPEX)을 2조원대 초중반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이는 전년(2조2000억원) 대비 향상된 수준이다.

CAPEX 자금 일부의 행방은 내달 구체화할 전망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사업장 내 OLED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이다. 7000억원 내외 규모로 추정된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LCD 공장을 매각하면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내 복귀 기업으로 선정됐다.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가전략기술 분야 업종은 복귀 시 수도권 사업장당 최대 500억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이 과정에서 파주 증설이 거론된 것으로 파악된다. 세부적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투입할 중소형 OLED 캐파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 4월 개최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 중심 사업운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 또한 대외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수요 변동성 등을 고려해 보수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운영하는 원칙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현재 보유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신중히 집행하되 향후 신규 투자에 대해서도 수익성을 최우선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