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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자동차 전장' 모트렉스, 자회사 통해 700억 조달손자회사 주식 담보 활용, 차환자금 마련…재무부담 '촉각'

김인엽 기자공개 2025-06-05 17:22:27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5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모트렉스가 자회사를 통해 7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모트렉스와 자회사의 차환자금 마련 목적으로 풀이된다. 상환 후에도 일정 수준의 부채가 남아 있어 추가 조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모트렉스는 자회사 '모트렉스전진 1호'를 통해 700억원 수준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3년 만기의 사채로 표면이자율과 만기보장이자율은 모두 0%로 설정됐다. 담보로는 모트렉스전진 1호가 보유한 전진건설로봇 주식이 활용됐다.

모트렉스는 이 중 347억원을 빌려 단기 차입금을 상환하기로 했다. 나머지 자금(354억원)은 모트렉스전진 1호가 자체 재무개선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내달 15일에는 모트렉스 전진1호를 흡수합병해 지배구조 정비에도 나섰다.

모트렉스전진1호는 2018년 11월 전진건설로봇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당시 모트렉스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962억원의 인수 자금을 조달했고 이 과정에서 조달을 위한 SPC를 설립했다. 컨소시엄은 전진건설로봇을 약 2563억원에 인수했으며 2021년 9월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을 회수해 모트렉스가 전진건설로봇의 단독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전진건설로봇의 상장 과정에서도 자금 회수가 일부 이뤄졌다. 모트렉스전진1호는 보유 지분 중 일부를 구주매출 형태로 매각했고 인수 당시 발생한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다만 지난 1분기 말 별도기준 총차입금은 1640억원에 달해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보인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53억원)을 제외한 순차입금이 1587억원에 달했다. 이 중 96%인 1576억원이 단기차입금이다.

모트렉스는 자회사와의 합병까지 불과 한달 남은 상황에서 단기차입 형태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말 도래하는 고금리 차입금 상환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란 관측이다. 다만 상환 이후에도 미상환 부채가 상당히 남아 있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수준이라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별도기준 모트렉스의 매출액은 833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10억원)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3억원에서 57억원으로 32% 늘었다. 1분기 주요 제품의 판매량이 모두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 85억원으로 집계돼 괴리가 나타났다. 운전자본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자산·부채의 증감으로 –182억원이 유출됐고,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상매출 증가와 선급금 등으로 현금이 묶였다.


모트렉스는 자동차 전장 전문 기업이다. 주로 AV(Audio Video Navication), AV(Audio Video) 등을 포함한 차량 인포테인먼트시스(IVI, In-Vehicle Infortainment)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특수목적차량 부품 등을 제조·판매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타다대우, 기아자동차 등이 있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좋기 때문에 고금리 여신 상품부터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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