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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체운용, 6년만에 '아실 삿포로' 매각 성공 [Product Tracker/하나대체투자일본1호]오는 20일 최종 클로징, 청산 수익률 40% 정도 추산

이명관 기자공개 2025-06-10 08:47:16

[편집자주]

금융사 리테일 비즈니스의 본질은 상품(Product) 판매다. 초고액자산가(VVIP)부터 평범한 개인, 기관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은 결국 차별화된 상품이다. 다만 한 번 팔린 상품의 사후 관리는 느슨해지기 마련이고 기초자산의 변동 양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국내 리테일 창구의 '핫'한 상품을 조명하고 그 뒤를 잇는 행보를 쫓아가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9일 13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일본 삿포로 소재 복합호텔 '아실 삿포로(ASIL SAPPORO)' 매각에 성공했다. 2019년 해당 자산을 편입했는데, 6년만의 투자금 회수다. 운용 기간 동안 코로나19를 비롯한 변수들이 있었지만, 적절한 대응을 통해 무사히 엑시트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운용은 지난달 말께 '하나대체투자일본부동산투자신탁1호(파생형)'가 보유한 일본 삿포로 호텔 신탁수익권을 일본 호라이즌3 합동회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은 133억3000만엔(한화 약 1240억원) 정도다. 계약 조건에 따라 6일 자로 계약 효력이 발동됐다. 거래대금은 오는 6월 20일 치러질 예정이다. 펀드 기준 에쿼티 수익률은 약 40% 수준으로 추산된다.

하나대체운용은 2019년 8월 27일을 기준으로 만기 5년 구조로 설정됐다. 다만 자산 매각 지연 등으로 만기가 한 차례 연기된 상태였다. 최근 수익자총회를 통해 매각 완료 후 집합투자업자가 정하는 일정에 따라 원본 및 이익금을 지급하기로 결의됐다.

이번 거래는 하나대체투자운용의 위기관리 및 자산관리 역량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부터 2년 사이 아실 삿포로는 일본 관광객 급감으로 수익성이 저하됐고, 자산가치도 하락했다.

그러다 2023년부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2023년 11월 기준 아실 삿포로 호텔의 객실 가동률은 70% 수준으로, 1년 전(48.9%)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객실 평균요금(ADR)도 1만386엔으로 전년 동기(8612엔) 대비 약 20% 올랐다. 이는 일본 내 관광 수요 회복과 함께 호텔 운영사의 안정적 영업 재개가 맞물린 결과다.

자산 내 리테일 공간도 분위기 반전에 일조했다. 전 점포가 리뉴얼 조건 없이 임대차 계약을 갱신하거나 신규 체결했으며, 임대료는 평당 약 10% 상승했다. 'Rent-Free' 조항이 없는 계약 구조로 바뀐 점도 주목된다. 리테일 임대율은 현재 100%를 유지 중이다.

자산가치 회복세는 감정평가액 상승으로 이어졌다. 2023년 11월 기준 평가액은 130억엔으로, 종전 120억엔 대비 약 22%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하나대체운용은 올해 초부터 현지에서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복수의 잠재 매수자 대상 비딩을 실시했고, 최종적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호라이즌3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결과적으로 매매가는 감정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성공적인 투자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체투자운용 관계자는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도 리파이낸싱, 공실률 관리, 환헤지 전략 등을 통해 자산가치를 유지해 왔다"며 "최종적으로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돌려드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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