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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1호 영업사원' 이호성 행장, 리딩뱅크 정조준①부임 조직 실적 극대화 성과 이어간다…영업 중심 조직 재편 통한 선두 복귀 시동

이재용 기자공개 2025-06-12 12:21:15

[편집자주]

이호성 행장 체제 하나은행이 리딩뱅크 탈환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수성하던 리딩뱅크 자리를 지난해 신한은행에 내줬다. 하지만 여전히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 행장은 손님 중심 영업 문화 DNA를 회복해 리딩뱅크 타이틀을 다시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성호 하나은행 키맨들의 면면과 올해 주어진 역할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0일 07시3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사진)은 그룹 '1호 영업사원'으로 상징되는 인물이다. 그룹을 대표하는 영업통으로 맡은 조직마다 실적을 극대화하며 탁월한 능력을 입증해 왔다. 은행 영업 일선 및 하나카드에서 보여준 성과와 리더십은 그가 은행장으로 전격 발탁되는 데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은행장으로서 과거 성과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특히 그룹 안팎에선 은행의 선두 복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 행장도 리딩뱅크 탈환을 정조준하고 있다. 취임 일성을 비롯해 현장 특화 인력의 영업 일선 배치와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조직 개편 등 경영 전반에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선에서 활약한 영업통…은행 지속 성장 이끌 적임자

이 행장은 한일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하나은행 중앙기업금융본부 RM, 대기업영업2본부장, 강남서초영업본부장, 영남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 등을 역임하며 주로 영업 일선에서 활약했다. 은행장에 낙점되기 직전까지는 계열사인 하나카드 대표를 지냈다.

대구중앙상고를 졸업한 뒤 입행해 계열사 CEO까지 올라 그룹 내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공격적인 영업으로 맡은 조직마다 실적을 끌어올린 결과다. 실제 이 행장은 행내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던 영남영업그룹을 이끌어 전국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나카드 대표 재임 기간에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2023년 대표로 취임할 당시 업계 꼴찌 수준으로 여겨지던 하나카드를 전업 카드사 중위권 회사로 도약시켰다. 대표적인 히트 사업은 해외 체크카드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트래블로그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런 활약을 높게 사 그룹 출범 18주년 기념식에서 당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에게 그룹 1호 영업사원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했다. 당시 이 행장만을 콕 집어 그룹 구성원들에게 솔선수범하는 CEO이자, 모범이 되는 인물로 치켜세웠다.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은행장으로 그를 낙점한 요인도 뛰어난 영업 성과였다. 임추위는 이 행장을 내정하며 "하나카드 대표를 맡아 트래블로그 카드를 히트시키는 등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며 "위기를 타개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으리라고 전망된 만큼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리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리딩뱅크 경쟁을 위해서라도 영업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리더가 절실했다. 30여 년 영업 외길을 걸은 이 행장은 이를 충분히 충족하는 인사다.

◇궁극 목표는 리딩뱅크 탈환

이 행장 체제 하나은행의 최대 관심사는 리딩뱅크 탈환 여부다. 이 행장은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손님과 함께 성장하며 국내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불변의 리딩뱅크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오직 손님 만족을 위해 기존의 관례를 혁신하고 관계사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수성하던 리딩뱅크 타이틀(순이익 기준)을 지난해 신한은행(3조6954억원)에 내줬다. 하지만 3조356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여전히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 행장은 임기 내 손님 중심 영업문화 DNA를 회복해 리딩뱅크를 탈환할 계획이다.

특히 영업 중심으로 조직을 전환하고 현장을 선호하는 기업문화를 정립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이 행장 취임과 맞물려서 영업력을 강조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영업 조직에서 두각을 나타낸 4명의 인물을 신임 부행장에 선임하는 등 영업에 힘을 실으려는 이 행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우수한 영업력을 나타낸 지점장들은 영업본부장으로 대거 등용했다. 정기인사에서 23명의 본부장 승진자 중 12명이 우수한 영업 성과를 낸 영업점장 출신이었다. '손님관리시스템부'를 신설하는 등 전행에 손님 중심 문화를 정착시키고 손님 기반을 넓히기 위한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자산관리 비즈니스는 '하나더넥스트' 조직 중심으로 재편했다. 하나더넥스트는 하나금융의 시니어 특화 서비스다. 기업그룹에는 소호(SOHO) 고객 전담 조직인 '소호사업부'도 만들었다. 외국인 증가세에 맞춰 외환마케팅부는 외환손님마케팅부로 확대 개편했다. 이들을 통해 손님 중심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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