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스틸 사장 “주주환원 많은 고민...관세, 정부 대응 기대” 철의 날 기념행사 참석...박성희 사장 “미국 내 공급 구조 변화 생길 것”
이호준 기자공개 2025-06-10 07:55:13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9일 16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 사장이 저평가된 자사 주가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며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다. 미국의 철강 관세 인상 등 대외 변수에 대해선 “정부 대응이 향후 철강산업 방향을 가를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 KG스틸은 주주환원에 적극적이다. 2024년 결산 현금배당을 전년 대비 25% 인상해 주당 250원으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 2월 기업가치 제고 방안(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중장기적으로 ROE 13% 이상, 주주환원율 3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도 단행했다. 총 200억원 규모다. 올들어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밸류업 기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주가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여전하다. KG스틸 주가는 9일 종가 기준 6390원으로 마감됐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여전히 0.29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사업을 둘러싼 대외 환경도 쉽지 않다. KG스틸은 냉연강판과 각종 표면처리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판매하는 철강 전문기업이다. 올해 1분기 회사 전체 매출은 9540억원이었고, 이 중 수출이 차지한 매출은 5827억원에 달했다.
이 중 미국 법인 KG스틸USA가 핵심 수출 채널이다. 미국의 수입산 철강 관세가 50%로 오르면 현지에서의 가격 경쟁력 부담은 불가피하다. KG스틸로선 판매량을 유지하려면 자체 마진을 줄여야 할 가능성이 크다.
박 사장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주가 외에도, 새로 출범한 정부의 통상 협상력을 산업의 핵심 변수로 언급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박 사장은 향후 KG스틸의 앞날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낙관을 내비쳤다. 그는 “어쨌든 간에 미국은 수입이 한 30% 이상은 들어와야 되는 구조인데, 공급 구조 때문에 변화가 생기지 않겠나”라며 “일단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 2021년부터 5년간 회사를 이끌고 있는 장수 CEO로 꼽힌다. 전기로 처분, 사업 구조 재편 등을 단행한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2021년 대표에 선임되며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다시 사장으로 올라선 바 있다. 그룹 내부에선 실적과 개혁 성과를 동시에 인정받은 인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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