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나우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정책수혜 ‘기대감’"로봇 직접생산 강점, FA 경쟁시 공기·단가 가장 유리"
성상우 기자공개 2025-06-11 08:53:07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9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나우로보틱스 주가가 한달째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6800원의 공모가가 책정된 나우로보틱스는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의 2배가 넘는 1만5400원에서 거래를 마쳤죠. 이후에도 상승세는 쭉 이어지더니 지난달 말엔 상장 후 최고가인 3만3500원을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공모가의 5배에 달하는 가격이죠.
이달 들어선 상승세가 주춤하긴 합니다. 다만 상승분을 다 반납하진 않았습니다. 여전히 2만원대 중후반 가격에서 오르내리고 있죠. 9일엔 상장 1개월차 락업 해제 물량이 나오면서 9%대 하락이 나왔지만 아직 주가 측면에서 부담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여전히 공모가의 3.5배를 상회하는 가격대죠.

나우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코스닥에 상장한 종목 중에선 가장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상장일 시초가부터 공모가의 2배를 넘어서더니 상장 후 한 달간 보여준 상승폭도 올해 코스닥 데뷔 종목 중 가장 큽니다.
이미 공모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로봇 대기업과의 ODM사 편입 계약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한 몸에 받은 덕분입니다. 기존 달성해 온 연간 매출의 몇 배에 달하는 외형이 수년내 이뤄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나우로보틱스 기업가치에 대한 시선 자체가 달라진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죠.
최근엔 새 정부의 정책 수혜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스마트팩토리 확산 정책이 집권 후 추가 경정 예산을 통해 구체적 정책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 한번 나우로보틱스가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Industry & Event
나우로보틱스는 2016년에 설립된 로봇 전문 기업입니다. 산업용 로봇을 비롯해 물류 로봇, 로봇 자동화시스템 등의 주요 사업부문을 통해 로봇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죠. 주요 제품으로는 △직교 로봇 △다관절 로봇 △스카라 로봇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 라인업 등이 있습니다.
라인업 대부분이 스마트팩토리 공정 구축을 위한 필수 제품군입니다. 스마트팩토리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나우로보틱스의 주요 고객군인 셈이죠.
각 기업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실시간 물류 이동과 자동화된 공급망 최적화가 필수 요소로 꼽히는데, 여기에 나우로보틱스의 AMR 라인업이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다른 제품군인 직교 로봇과 다관절 로봇, 스카라 로봇 등 다른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시스템 라인업들이 모두 스마트팩토리 및 자동화 공정 설계 과정에 들어갑니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성과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AI·로봇 드라이브’ 기조와 정확히 맞물리는 사업 구조인 셈입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중소기업의 생산성 제고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전방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를 핵심 정책으로 꼽았습니다.
나우로보틱스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산업용 로봇·자동화 시스템 부문의 국내 강자로 꼽힙니다. 국내에선 이미 700여개 고객사를 보유 중입니다. 현대모비스, 서진오토모티브 등 굵직한 고객사들을 이미 확보해 놨습니다.
공모 직전 글로벌 대기업과의 ODM 계약을 성사시킨 것 역시 해당 분야에서의 기술력 덕분이었죠. 시장에서 새 정부의 스마트팩토리 드라이브가 본격 추진되면 나우로보틱스가 최대 수혜기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유력하게 보는 이유죠.
◇Market View
상장 한달차의 신규 종목인 만큼 아직 리포트가 많이 쌓여있진 않습니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정도가 공모와 맞물려 분석 보고서를 냈습니다.
해당 보고서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했을 때 시장 뷰는 대체로 긍정적인 편입니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제품 라인업 확대 및 고객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2차전지 산업과 자동차 산업에 납품하기 위한 고중량 다관절 로봇과 하이브리드 협동 로봇을 개발 중이며, 해당 라인업에 대해 글로벌 선도기업 Z사에 올해 중 ODM 제품을 단독 공급할 예정이라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고 분석했습니다.
◇Keyman & Comment
나우로보틱스 재무 부문의 키맨으로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손봉식 부사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1957년생으로 한국수출입은행 심사역을 시작으로 대동은행 등 금융권에서 두루 경력을 쌓아 온 인물이죠. 이후 윌비스, 솔라테크의 부사장직을 거쳐 나우로보틱스엔 2023년에 합류해 상장 과정을 도왔습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감에 대해 “나우로보틱스는 추경으로 편성된 스마트팩토리 확산 지원책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사업”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나오긴 전이지만 정책이 본격화되면 공장 자동화(FA) 부문에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당연히 호재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FA 부문에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경쟁사들이 경합할 경우 나우로보틱스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FA의 핵심인 로봇 직접 생산이 가능한 나우로보틱스가 공기나 단가 측면에서 훨씬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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