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스타벅스, '기획통 보강' 스페셜 매장 '차별화 방점'조선호텔 이수연 상무 계열사 이동, 외형성장·수익성 '두마리 토끼'
변세영 기자공개 2025-06-12 07:58:09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0일 0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스타벅스(법인명 SCK컴퍼니) 이사회 구성이 크게 달라졌다. 기존 이사회 멤버가 퇴임하는가 하면, 주요 등기임원이 계열사로 전출되면서 공백이 발생한 영향이다. 지난해 스타벅스가 소비심리 침체 속에서도 외형성장과 수익성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새로 단장한 이사회를 발판으로 호실적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사내이사 2명·감사까지 모두 교체, 기획통 전진 배치
10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이사회에 조선호텔앤리조트 출신 이수연 상무가 전략담당 등기임원으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 상무는 그룹에서 손꼽히는 ‘기획통’이다. 과거 신세계그룹 전략실을 거쳐 직전에는 조선호텔에서 기획담당 등을 역임했다. 신세계그룹에서 전략담당은 미래 비전 구상을 포함해 브랜딩, 신사업 발굴 등을 책임지는 역할이다.
이 상무는 2022년 정기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하며 처음으로 임원 배지를 달았다. 이후 2년 만인 2024년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며 다시 한번 능력을 인정받았다. 코로나 시기 한채양 대표를 서포트해 조선호텔앤리조트 흑자전환에 기여했고, 지난해에는 신세계건설 레저 부문 양수 및 통합 작업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기존 신동우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이 신세계프라퍼티로 이동하면서 연쇄변화가 일어났다. 신동우 상무는 2023년 말 스타벅스 전략본부장에 임명돼 중장기 전략을 구상 및 실행하는 작업을 맡아 왔다. 그러다 올해 핀셋인사를 통해 장기간 공석이던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결과적으로 신 상무의 공백을 이 상무가 채우는 형태가 된 것이다.
전상진 전무의 공백은 조정화 담당이 채웠다. 조 담당은 이마트에서 홍보업무와 기획업무 등을 수행했던 인물이다. 다만 그는 이마트 소속으로 스타벅스 상근직은 아닌 것으로 알려진다. 이사회 등이 열릴 때 중차대한 이슈에 직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구조다.
법인 감사도 이용명 이마트 재무담당으로 바뀌었다. 기존 감사였던 장규영 이마트 CFO의 퇴임과 맞물려 이 담당이 직책 승진하면서 신세계그룹 계열사 여러 곳의 감사를 맡게 됐다. 구체적으로 SCK컴퍼니, 신세계건설, ㈜에메랄드에스피브이, 지마켓, 신세계야구단 등이다.

◇대형화·스페셜 콘셉트 매장 확대 ‘차별화’
임원진 보강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스타벅스가 올해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타벅스 매출액은 2020년 1조9284억원을 달성한 후 2022년 2조5939억원, 2024년 3조1001억원을 기록했다. 4년 만에 매출이 1조원 이상 늘어나는 쾌거를 달성했다. 대형 점포 및 특별한 콘셉트를 담은 스페셜 매장 출점을 꾸준히 늘리면서 외형이 급속도로 커졌다는 분석이다.
고물가 영향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던 수익성도 다시금 부활했다. 2021년 영업이익 2393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영업이익률이 5%를 밑돌았다. 그러다 2024년을 기점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5% 늘어난 19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6.1%로 반등했다.
향후 스타벅스는 손정현 대표와 이수연 전략담당을 중심으로 대형화 및 스페셜화 전략을 계속 구사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는 2020년대 들어 폐극장과 100년된 대구종로고택을 개조한 이색 콘셉트 매장을 연달아 열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수유 공간과 기저귀 교환대 등을 ‘패밀리 프렌들리’ 매장을 오픈하며 커피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에서 전략담당은 신사업이나 전략 기획 등을 구상하는 역할”이라면서 “계열사별 임원 이동 인사가 이뤄지면서 임원진이 재구성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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