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고객 외연 확장' 중책 맡은 서유석 부행장②영업 조직서 두각…기존 기업금융에 소호·외인고객 기반 확대 임무 받아
이재용 기자공개 2025-06-13 12:54:54
[편집자주]
이호성 행장 체제 하나은행이 리딩뱅크 탈환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수성하던 리딩뱅크 자리를 지난해 신한은행에 내줬다. 하지만 여전히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 행장은 손님 중심 영업 문화 DNA를 회복해 리딩뱅크 타이틀을 다시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성호 하나은행 키맨들의 면면과 올해 주어진 역할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07시2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유석 하나은행 기업그룹장 부행장(사진)은 이호성 하나은행장의 경영 청사진인 '손님 기반 확대'를 실현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 행장과 같은 영업적 마인드로 무장해 최적의 조력자로 꼽힌다. 서 부행장 역시 상고 졸업 이후 입행해 30여 년의 대부분을 영업 현장 일선에서 활약한 인물이다.서 부행장이 이끌고 있는 기업그룹은 핵심 사업 부문인 기업금융을 총괄한다. 이 행장이 손님 기반을 확대하고자 공을 들이고 있는 3대 영역 중 소호(SOHO)와 외국인 특화 조직인 '소호사업부'와 '외환손님마케팅부'도 이곳에 설치됐다. 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첨병인 셈이다.
◇30여 년 영업에 몰두…현장을 잘 아는 영업전문가
서 부행장은 이 행장 취임과 맞물려 발탁됐다. 하나은행은 2025년 임원 인사를 통해 영업 조직에서 두각을 나타낸 본부장급 4명을 신임 부행장에 선임했다. 서 부행장도 이때 승진했다. 하나은행은 손님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영업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인물을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서 부행장 등 신임 임원 승진 발탁은 영업에 힘을 실으려는 이 행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수한 영업력을 나타낸 지점장들을 영업본부장으로 대거 등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행장은 영업 중심으로의 조직 전환과 손님 중심 영업문화 DNA 회복을 통해 리딩뱅크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부행장단 가운데 가장 젊은피인 서 부행장은 1972년 생이다. 1991년 서울은행 청파동지점에 입행해 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은행은 충청은행, 보람은행, 외환은행 등과 같이 합병돼 현재의 형태를 구성한 하나은행의 한 축이다. 하나은행은 2002년 12월 서울은행을 인수했다.
초년병 시절부터 부행장 선임 직전까지 영업 외길을 걸은 영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답십리역지점장, 마포지점장, 마포지점콜라보장, 경인영업본부 지역대표, 남부영업본부 지역대표 등을 거친 서 부행장은 고객관리지원부장을 제외하면 주요 경력 대부분을 영업 현장 일선에서 보냈다.
대전한밭상고(현 대전국제통상고)를 졸업한 직후 입행해 영업 부문에서 경험과 역량을 쌓았고 두각을 나타내 은행 임원에 올라 현장을 잘 아는 영업전문가라는 평도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한 '손님 기반 확대' 등이 과제
서 부행장이 맡은 기업그룹장은 은행의 핵심 사업 부문인 기업금융을 총괄하는 요직이다. 기업금융은 수년간 하나은행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올해 이 행장은 기존 방식의 기업금융을 넘어 새로운 영역을 공략해 고객군을 넓히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손님 기반 확대'를 3대 전략 방향 중 하나로 설정하고 고객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이 행장이 중점 공략하고 있는 영역은 시니어, 소호, 외국인 등이다. 서 부행장의 기업그룹은 이 중 두 영역, 소호와 외국인 고객 기반 확대를 담당한다.
앞서 하나은행은 기업그룹 기업사업본부 내 소호 고객을 전담하는 소호사업부를 신설했다. 소호사업부는 신규 비즈니스와 제휴 관련 기능을 강화하고 소호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조직이다.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과 신규 고객 유치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기존 기업그룹 외환사업본부 내 부서였던 외환마케팅부는 외환손님마케팅부로 확대 개편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증가 추세에 맞춰 외국인 고객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외환손님마케팅부는 국내 인구 구조와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이 행장은 신설 조직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룹 내 손님 기반 확대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는 3대 분야 중 소호와 외환 고객 관련 부서가 있는 만큼 기업그룹은 새로운 손님 시장 영역을 개척하는 중요한 역할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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