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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공략' 비트센싱, 룩셈부르크법인 설립한다 김의철 부사장 "유럽 진출의 교두보 역할"…하반기 교통 인프라 현지화 추진

이채원 기자공개 2025-06-12 08:08:57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08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레이더 기술 스타트업 비트센싱이 유럽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자율주행·스마트시티 솔루션 고도화를 목표로 글로벌 위탁생산(OEM)과의 협업, 인프라 실증 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의철 비트센싱 부사장은 10일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IBK창공 데모데이’에서 “룩셈부르크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유럽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룩셈부르크에서 제품 실증을 완료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교통 인프라, 도시 최적화 솔루션의 현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룩셈부르크는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수요와 집중 투자가 이뤄지는 지역”이라며 “유럽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센싱은 올해 룩셈부르크 최대 스타트업 행사 ‘렉서스(Luxembourg Startup Event)’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인도, 일본 등에서 헬스케어·스마트시티 분야 실증 사업을 병행 중이다.

10일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IBK창공 데모데이’에서 발표하는 김의철 비트센싱 부사장.

비트센싱은 2018년 설립된 인공지능(AI) 센싱 전문기업이다.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스마트 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CES 혁신상을 3회 수상하고 오토테크 브레이크스루 어워즈(AutoTech Breakthrough Awards)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2019년 IBK 창공 마포 2기로 선정됐으며, 2023년에는 IBK 글로벌 우주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 현지 파트너와 협업 기반을 마련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630억원이다. KDB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만도(Mando), 퓨처플레이, IBK기업은행 등이 주요 투자사로 자리한다. 회사의 인력은 현재 100여명에 달하며 박사급 인력만 10명에 이른다. 글로벌 완성차 및 반도체 기업과도 기술 협력 중이다.

김 부사장은 이날 ‘유럽(룩셈부르크) 진출과 성장사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룩셈부르크 산업부 국장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들이 이틀 간 직접 기업 파트너를 연결해줄 만큼 강력한 현지 지원이 있었다”며 “하지만 준비 없는 접근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데모데이 행사에서는 구선미 룩셈부르크 대사관 수석이 ‘유럽시장의 관문, 룩셈부르크’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스타트업의 룩셈부르크 진출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다. 구 수석은 “룩셈부르크는 EU 창립국으로, 브뤼셀·스트라스부르와 함께 유럽 3대 수도 중 하나”라며 “국가는 작지만 반경 700km 내에서 유럽 GDP의 60%가 생산되는 핵심 입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룩셈부르크가 △글로벌 개방성 △정치적 안정성 △다국적 기업 친화 정책 △강력한 디지털·사이버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수석에 따르면 룩셈부르크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투자펀드가 등록된 국가다. 20대 글로벌 자산운용사 중 19곳이 현지에 인력을 두고 있으며, 핀테크 기업인 페이팔도 룩셈부르크에서 최초 비즈니스를 개시했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공공투자에 적극적이라고 전해진다. 구 수석은 “룩셈부르크는 ICT, 핀테크, 헬스테크, 인더스트리4.0, 사이버보안, 크리에이티브 테크, 오토모빌리티, 로지스틱스 분야 기업에 특히 개방적”이라며 “이 분야 한국 스타트업이라면 룩셈부르크 진출은 단순한 확장이 아닌 글로벌 레벨업을 위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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