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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BBB+' 두산에너빌리티, 'A-'급 금리 인정800억 모집에 1420억 수요…익숙한 주관사단 선택

이정완 기자공개 2025-06-11 10:10:4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0일 1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해 8월 이후 약 9개월 만의 공모 회사채 복귀전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당초 계획한 모집액 800억원의 2배 가량인 1420억원 주문이 들어왔다. BBB급 발행사지만 금리 조건은 신용도를 뛰어넘는다. A-급 금리로 3년물 주문을 채웠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8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300억원, 3년물 500억원으로 만기를 나눴는데 2년물에 510억원, 3년물에 910억원 주문이 들어왔다.

금리 조건도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요예측 전 개별 민평금리에 '-30~+30bp'를 희망 금리밴드로 제시했다. 2년물과 3년물 모두 개별 민평금리 대비 각 7bp, 34bp 낮은 수준에서 주문액을 채웠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개별 민평금리가 동일 등급 민평금리를 크게 하회하는 것을 감안하면 조달 비용을 더 줄인 셈이다.

신용평가사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등급을 BBB+로 매기고 있지만 실제 시장의 반응은 다르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채권내재등급(BIR)은 작년 4월부터 'A-'로 평가 받고 있다. 지금도 3년물 개별 민평금리가 BBB+등급 민평금리 대비 200bp 넘게 낮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순차입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재무 부담이 커졌지만 투심에는 변화가 없었다. 미청구공사 증가와 초과청구공사 감소로 인해 지난 1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3조7549억원으로 작년 말 2조9990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다만 가스터빈,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차세대 발전 설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드러내면서 투자자 베팅이 이어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같은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활발히 조달 시장을 찾고 있다. 2022년 마지막 공모채 발행 후 시장을 떠났지만 2024년 2월 복귀해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5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했는데 1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작년 8월에도 최초 모집액은 800억원이었으나 1500억원으로 증액했다.

흥행 사례가 지속된 만큼 주관사단에도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작년 2월 공모채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맡았고 8월에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조달을 이끌었다. 이번에도 지난해 8월과 동일한 주관사단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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