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A운용 박지홍, 순수 메자닌펀드 '메즈' 매듭 최근 '지브이에이 Mezz-S' 청산, 누적 수익률 18% 수준
이명관 기자공개 2025-06-17 07:26:30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VA자산운용이 운용한 ‘Mezz-S 일반사모투자신탁’이 최근 청산을 마무리했다. 투자 대상은 오로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전통적인 메자닌 자산만 담았다. 기업공개(IPO) 연계나 상장 기대감에 편승하는 구조가 아닌 순수 메자닌 전략만으로 3년여 운용기간 동안 연환산 기준 약 20%에 육박하는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내 메자닌 펀드들이 주가 흐름이나 이벤트성 자산에 의존하는 가운데 구조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의미 있는 절대수익을 창출한 사례로 평가된다.
지브이에이 Mezz-S 펀드는 애초부터 보수적인 운용 철학 아래 설계됐다. 박지홍 GVA 대표는 해당 펀드의 책임운용역으로, 상품 기획과 투자 집행, 회수 전략까지 전 과정을 총괄했다.
그는 안다운용 출신의 스타메니저 출신 운용인력이다. 특히 안다운용 재직 시절부터 비상장 기업의 메자닌보다는 코스닥, 코스피 상장사 중심의 전환사채, BW 투자에 주력해왔다. 이후 GVA자산운용을 공동 설립하며 독립 하우스를 택했다. 독립 후 주력 펀드 전략 중 하나가 바로 메자닌 펀드였다.
이번에 청산한 지브이에이 Mezz-S 역시 그의 투자 철학이 담긴 펀드로 보면 된다. 해당 펀드는 시장성 이벤트를 배제한 대신, 전환 프리미엄이나 채권 조건의 유리함에 기반한 크레딧 중심 수익 구조를 추구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이씨에이치(ICH)다. 2023년 초 발행된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 가운데 지브이에이 Mezz-S가 10억원을 인수했다. 표면금리 0%에 만기금리 1%라는 구조였지만, 시장에서 발행 밸류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았고, 전환가액 조정 조건 등에서 투자자 측에 유리한 조항들이 포함돼 있었다. 펀드는 이 전환사채 일부를 실제 전환했고, 공시 기준 약 4% 수준의 지분을 보유했다. 이후 주가 상승과 맞물려 일부 물량을 매각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또 다른 대표적 투자처는 와이팜이다. 구 코오롱티슈진으로 알려진 이 회사는 미국 내 임상 3상 비용 조달을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지브이에이 Mezz-S 펀드는 이 중 일정 비중을 인수했다. 구조적으로 콜옵션이 내장돼 있고, 일정 기간 이후 조기상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안정적인 회수가 가능했다. 특히 와이팜의 경우 당시 상장 유지 여부를 두고 이슈가 있었지만, 펀드는 상장폐지 리스크가 현실화되기 전 적절한 시점에 회수를 마쳐 손실 없이 마무리했다.
Mezz-S 펀드는 CB와 BW 외에 주식이나 전환우선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지 않았다. 상장 후 시세차익을 노리는 IPO 전략 역시 지양했다. 이러한 원칙은 펀드 만기까지 유지됐고, 준수한 성과로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브에이이 Mezz-S 청산이 단기 성과 이상의 시사점을 가진다고 보고 있다. 메자닌 시장이 한동안 Pre-IPO 열풍에 휩쓸리면서 이벤트 리스크가 과도하게 내재된 펀드가 다수 출시됐고, 이 과정에서 일부는 손실을 입거나 투자기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반면 지브이에이 Mezz-S는 순수 메자닌에만 집중해 시장 변동성을 방어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다른 메자닌 하우스들에 전략적 참고점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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