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Radar]삼정기업 서초 오피스텔 대주단, 정상화 해법 모색시공사 법정관리 여파로 중단, 선순위 신규 자금 투입 논의
박새롬 기자공개 2025-06-13 07:36:5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0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사가 중단된 서초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그로우 서초' 대주단이 정상화 해법을 찾고 있다. 지난 2월 삼정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사업이 멈춘 곳이다. 기존 수분양자들이 있고 분양 물량도 남아있어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그로우 서초' 대주단은 사업 정상화를 목표로 선순위 추가 자금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삼정기업의 관계회사인 더그로우 서초가 추진하던 고급 오피스텔 개발 사업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84-7번지 외 4개 필지 1950.10㎡ 규모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9층 오피스텔 221실,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급타입은 전용면적 49.46㎡~57.9㎡ 220실, 100.34㎡ 1실 등이다. 이곳은 지난 2022년 상반기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갔으나 아직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다.
최근 대주단은 추가 사업비를 확보해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 선순위 투자금을 신규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기존 대주단 외 다른 금융권 회사를 공동 선순위 대주로 찾고 있다.
기존 대주단은 △트랜치A 새마을금고(730억원) △트랜치B 유진자산운용(150억원)·DB캐피탈(30억원)·하나캐피탈(50억원)·제이엠캐피탈(20억원)·BNK투자증권(50억원) △트랜치C SC로이(70억원)·에스아이지와이(30억원) △트랜치D 삼지주택(70억원)으로 구성된다. 총 1200억원 규모다. 후순위 대주 중 SC로이(SC Lowy)는 홍콩계 투자금융그룹 회사다. 삼지주택은 삼정기업의 관계사다.
앞서 일부 후순위 대주가 선순위 자금을 일부 투입하며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현재 다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대주는 선순위 대출채권에 높은 이자율을 책정해 후순위 채권으로 발생한 손실을 보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주단 관계자는 "현재 선순위 대주 추가 모집을 비롯한 여러 방안을 전체 대주들이 논의하고 있다"며 "공사 중단된 지 3개월이 넘은 만큼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기존에 더그로우 서초가 시행하고 삼정기업이 시공을 맡았던 곳이다. 2021년 12월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을 진행해왔다. 당초 지난 5월까지 준공해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 2월 삼정기업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전면 중단됐다. 공정률은 70%가량 진행돼 총 19층 중 12층 정도만 올라간 채 멈췄다.
당초 일정 대비 입주도 지연됐다. 현재 시행사는 수분양자들에게 입주예정일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입주지연 동의서를 요청하고 있다. 시행사 측은 공사를 이어가기 위해 대체 시공사도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 대체 시공사 및 공사 재개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
통상 입주예정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하면 수분양자들은 분양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해당 날짜에 입주가 불가능할 것이 명백하다면 그 전에도 해제가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시행사는 기존 납부받은 분양대금을 반환해주고 손해배상액도 지급해야 한다.
앞서 지난 2월 14일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시가 시공 중이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숨지는 등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삼정기업은 사고 발생 2주 후인 2월 26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건설경기 침체와 공사원가 상승으로 2500억원 가량의 미회수 채권이 발생했고, 반얀트리 해운대 공사 현장 화재사고로 인해 잔여 공사비 채권 회수가 불투명해지며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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