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상장 추진 현대중공업터보기계 대표주관 '미래에셋'지난해 매출 1253억, 발전·설비 섹터 상승 수혜
권순철 기자공개 2025-06-16 07:54:15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1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가 상장 주관사 콘테스트 절차를 마무리했다. 회사는 지난달 국내 주요 증권사들을 초청해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개시했는데 최종 선택을 받은 하우스는 미래에셋증권이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12일 상장 절차를 소화하기 위한 주관사단 윤곽을 구체화했다. 회사는 지난달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 제안서를 접수한 하우스들을 초청해 경쟁 PT를 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이 PT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의 상장 파트너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톱티어 IPO 하우스로 중공업 딜에 꾸준히 강점을 드러냈던 만큼 대표 주관사 지위를 확보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는 평이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상장에 대한 증권업계의 관심도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과거 현대중공업 계열사였다. 2016년 HD한국조선해양 엔진기계사업부의 산업기계부문을 출자받아 독립했다. 이후 사모펀드 운용사인 팍스톤매니지먼트의 손을 거친 뒤 올 초 덕산그룹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덕산네오룩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의 강점은 꾸준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회사가 영위하는 산업용 펌프 및 압축기 섹터는 이익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으로 꼽힌다. 2024년 연결 기준 회사가 기록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53억, 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 24%의 증가율을 보였다.
실적의 우상향은 독보적인 펌프 및 압축기 제조 기술이 다양한 산업 섹터에 녹아들면서 가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플래그십 아이템 중 하나인 가스 압축기(API 617)와 공기 압축기(API 672)는 화학 플랜트 및 복합 발전소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LNG추진선, 터빈, 선박 시스템 등에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근래에는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현대중공업터보기계가 타겟으로 삼는 압축기 및 발전 설비도 덩달아 호황을 맞이한 모양새다. 연초 덕산네오룩스가 회사를 인수하기로 내린 결정도 결국 현대중공업터보기계가 갖춘 안정적인 실적과 섹터의 향후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대표 주관 계약을 마무리한 뒤 상장 스케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행선지가 뚜렷하게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주관사단과 논의를 거쳐 코스피 또는 코스닥 입성의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최근 매출액이 1000억원을 뛰어 넘었고 순이익도 179억원을 기록한 만큼 코스피 경영성과 요건 중 '매출액 및 이익' 조건은 충족한 상태다.
한편 회사 측 관계자는 주관사단 선정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thebell interview/크몽의 2.0 전략]김진하 CFO "AI·시니어·글로벌 핵심축, IPO로 동력 확보"
- [2025 더벨 M&A 포럼]"포트폴리오 중심 M&A 시대…차별화된 회수 전략이 관건"
- [2025 더벨 M&A 포럼]“주주 충실 의무 도입, 합병·분할·신주 발행 정당성 입증해야”
- [2025 더벨 M&A 포럼]"급변하는 글로벌 생태계, 경쟁보단 파트너 관계 맺어야"
- 현대투자파트너스, 종이 포장재 '승명실업' 인수 추진
- [AI 열풍과 M&A 시장 재편]실사도 AI가 이끄는 '스마트 딜'의 시대
- [CGV FI 엑시트 시나리오]현실적 해법 '부분 상환', 실현 가능성은
- 포스코그룹 자산유동화 씽크탱크 '구조조정 TFT'
- [Deal Story]한화오션, 공모채 수요예측서 6배 주문 확보
- [아이티켐 IPO]DR서 호평, 수요예측 흥행도 '청신호'
권순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상장 때부터 고심…베일 벗은 '제닉스로보틱스'
- [그레이스 IPO]제2의 에이피알 노린다…'어닝 서프라이즈'에 상장 속도
- [Korean Paper]역대 최저 금리…주목받는 농협은행 IR 전략
- [그린광학 IPO]'매출 300억' 고착화…밸류 마지노선 '1000억' 뚫을까
- [Korean Paper]시중은행에 쏠리는 투심, 농협은행도 'FRN' 간다
- [이지스 IPO]상장위 개최 임박…기술특례심사 '순항'
- [큐리오시스 IPO]거래소 심사 문턱 넘었다…공모 시동 대비 태세
- [엘에스이 IPO]소액주주 "상장 재고하라"…엘티씨는 '당위성' 설득
- [IB 풍향계]한국증권 프리 IPO 관행 바꾼다…공격적 투자 '무게'
- [New Issuer]한화생명GA 첫 기업어음 발행…외부 조달 확대 '신호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