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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 투자금 상환 약속' 콘텐트리중앙, 새 FI 확보 총력 한투PE 투자 철회로 차환 자금 마련 시급, 여러 펀딩 방안 모색

김예린 기자공개 2025-06-13 07:54:58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KL파트너스 투자금을 상환하기로 한 콘텐트리중앙이 차환 자금을 마련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본래 투자하기로 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발을 빼면서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 확보가 시급해진 탓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1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JKL파트너스 투자금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JKL파트너스는 2021년 콘텐트리중앙 CB에 1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장기간 주가 부진에 발이 묶였고, 결국 연내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기로 했다. 이미 200억원은 지난해 말 회수했다. 나머지 원리금 1115억원을 올해 11월까지 추가로 상환받기로 했다. 신규 펀딩을 통해 해당 자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본래 FI로 나선 하우스는 한투PE였다. 올 4월 콘텐트리중앙에 300억원 규모 CB 투자를 단행하며 한차례 자금을 수혈했고, 연내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콘텐트리중앙이 신규 발행할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구조로, EB 교환 대상은 콘텐트리중앙 자회사인 SLL중앙이었다.

그러나 한투PE는 최근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주식 교환 대상 기업인 SLL중앙의 기업공개(IPO) 불확실성이 큰 데다 현재 콘텐트리중앙이 SLL중앙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런 와중에 JKL파트너스에 약속한 상환 시기는 다가오고 있어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SLL중앙 매각 계획을 틀지 않는 한 기존의 SLL중앙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한 EB 발행 구조는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JKL파트너스가 콘텐트리중앙 투자금을 연내 상환받기로 한 이유는 주식 전환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호적 조건으로 협상을 이끌어내는 데도 성공했다. CB 투자 당시 만기보장수익률은 0%였으나, 새롭게 협의를 마치면서 6.5%로 변경했다. 콘텐트리중앙의 회사채 조달 평균 금리가 6%대인 점을 고려했다. 콘텐트리중앙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외부 펀딩에 나서야 하는 만큼 적정선에서 조율한 모양새다.

상환 시기별로 이자율을 다르게 적용한 점은 눈여겨볼 포인트다. 콘텐트리중앙이 지난해 말 먼저 돌려준 200억원은 원금만 상환한 금액이다. 이자를 지급할 경우 작년 말 기준 부채 규모가 더 커져 재무구조가 악화한다는 점에서 이자 지급 시기를 올해로 미루기로 한 결과다.

실제 오는 11월 상환받을 800억원에는 만기보장이자율 6.5%에 지난해 말 받지 않은 이자까지 포함해 총 7.33%의 이자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상환금이 원금과 이자 포함 총 1115억원가량으로 늘어난 이유다. JKL파트너스 입장에서는 1000억원을 투자해 최종적으로 1315억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자금력이 풍부한 한투PE의 투자 무산으로 콘텐트리중앙의 상환 불확실성은 커진 상태다. 오는 11월 만기까지 최대한 자금을 모집하되 차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JKL파트너스와 다시금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전망이다.

콘텐트리중앙 측은 "자금 조달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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