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최대주주 지분 매각 본격화 조만간 티저레터 발송 예정…매각 대상 지분 과반 넘어서면서 심경 변화 관측
이명관 기자공개 2025-06-23 16:23:2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11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 지분 매각 작업이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자인 손화자 씨를 중심으로 복수 주주들이 지분 매각에 동참하면서 매각 대상 지분율이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경영권 이전을 전제로 한 인수·합병(M&A) 구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조만간 티저레터 배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수전이 개시될 전망이다. 매각이 본격화되면 조갑주 단장의 거취에도 시장이 이목이 향하고 있다. 시장에선 조 단 역시 보유 지분을 정리할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손 씨는 창업자인 고(故) 김대영 회장의 배우자다. 2018년 김 회장 별세 후 상속을 통해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약 45%를 확보했다가 수차례에 걸친 블록딜을 통해 현재 지분율을 줄였다. 이번 매각은 손 씨의 잔여 지분 정리에 해당한다.
주목할 점은 매각 대상 지분이다. 최근 매각자 측은 복수의 주요 주주들과 협의를 진행하며 매각 동참을 이끌어낸 것으로 파악된다. 그 결과 현재까지 확보된 매각 참여 지분이 전체 발행주식의 5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지분 구성을 바탕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조건으로 국내외 원매자 대상의 마케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매각에 동참하기로 한 주주들은 건설사가 중심이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권 매각으로 사실상 굳어지는 가운데 조갑주 단장의 거취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간은 매각에 참여하지 않을 뜻을 비춰왔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입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매각에 동참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시장에 나오고 있다. 다만 공식적으로 매각에 참여할 뜻을 내비친 것은 아니다.
조 단장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성장에 공헌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특히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현재로선 콜옵션을 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만약 조 단장이 매각에 동참하게 되면 매각 대상 지분이 절반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조 단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11.9% 정도다.
나머지 지분 구조를 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지에프인베스트먼트(9.90%) △대신증권(9.13%) △우미글로벌(9.08%) △금성백조주택(8.59%) △현대차증권(6.59%) △한국토지신탁(5.31%) △태영건설(5.17%) △KB증권(4.13%) △신에프앤아이(3.0%) △우리은행(0.8%) 등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으로 분위기가 흘러가면서 조 단장의 생각에도 변화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지스자산운용에서 본인이 해야할 역할이 없다고 판단되면 지분을 정리하는 선택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와 관련 "새로운 최대 주주를 영입하고, 딜이 잘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조 대표의 입장에 변함은 없다"며 "주주간 계약 사항은 회사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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