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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와 맞손' 롯데시네마-메가박스, 4000억 투자유치 나선다 재무구조 개선·운영자금 확보 차원, 티저레터 발송 본격화

김예린 기자공개 2025-06-12 17:24:55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시네마 운영사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 운영사 메가박스중앙이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최대 4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작업에 착수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주관사를 맡아 투자자 마케팅에 돌입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이 합병법인을 주체로 자금 조달에 시동을 걸었다. UBS가 주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합병법인의 부채비율을 줄이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실탄 장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은 합병을 통해 기존 극장과 영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펀딩 목표액은 최대 4000억원이다. UBS가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발송하며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투자자 모집 이후에도 자금 납입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합병을 완료한 뒤 이뤄질 예정이다.

합병법인은 양측이 공동 경영할 계획으로, 지분도 절반씩 보유하기로 했다. 롯데컬처웍스가 실적 등 체급 면에서 우위지만, 콘텐츠 제작·배급 분야에서 메가박스중앙의 최근 성적이 우수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가박스중앙과 롯데컬처웍스는 모두 자체 영화 배급 브랜드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를 보유했다. 플러스엠엔테터인먼트는 2020년 이후 ‘범죄도시’ 시리즈를 잇달아 흥행시킨 바 있다.

메가박스중앙은 중앙그룹 계열사인 콘텐트리중앙(95.98%)과 중앙멀티플렉스개발(4.02%)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쇼핑(86.37%) 외에 정성이 이노션 고문(13.63%)이 주주로 등재된 상태다. 합병법인 주주 명단에는 정성이 고문은 빠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을 합치면 중복 투자와 비용을 줄이고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주도권을 뺏기면서 극장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해외 각국으로 발을 뻗고 있는 데다 4D플렉스(PLEX) 등 특별 상영관을 내세운 CJ CGV보다 우위를 점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51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977억원을 기록했다. 메가박스중앙의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은 3533억원, EBITDA는 535억원이다.

합병법인 측은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건 맞지만 정확한 펀딩 규모 및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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