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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 이스타항공 600억 유증 단독 참여 '과기공 400억 베팅' 추가 투자 위해 프로젝트 펀드 결성, SG PE 투자금도 전액 상환

김예린 기자공개 2025-06-16 08:07:20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3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에 60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가운데,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쩐주’로 등판했다.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신규 결성 중인 프로젝트 펀드에 앵커 기관출자자(LP)로 등판해 400억원을 베팅하기로 하면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최근 이스타항공이 진행 중인 6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한다.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으로, 과기공이 4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앵커 LP가 정해지면서 다른 출자자들도 적극적으로 출자를 검토 중인 모양새다.

VIG파트너스가 수혈한 600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금액은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의 투자금 상환으로 쓰일 예정이다. SG PE는 지난해 이스타항공이 발행한 CB 3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표면이자율은 연 8%, 만기보장수익률은 연 복리 12%수준이다. 투자금을 일찍 돌려받지 않고 장기간 보유하면 오히려 높은 이율을 적용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기존 차입금을 조기 상환해 이자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방향성 아래 일찌감치 SG PE와도 협상을 마쳤다.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가 추가 투자를 단행한 배경이다. SG PE가 풋옵션을 조기 행사하는 대가로 VIG파트너스는 이자율을 더 높인 뒤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투자금을 상환하기로 합의했다. SG PE 투자금 상환은 이달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나머지 200억원은 본업 경쟁력 강화에 투입한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유상증자 계획과 함께 해당 자금을 신규 항공기 도입과 통합정비센터 신설, 승무원 훈련 시스템 개선 등 항공 안전 투자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VIG파트너스는 2023년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뒤 경영 효율화와 재무 지원을 지속해왔다. 지난해부터는 공격적으로 기재를 도입하며 시장점유율(MS)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신조기 도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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