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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지형도 재편]'바퀴형 AMR' 대세 움직임, 티로보틱스 등 레퍼런스 두각②양산기업에 시장 관심 집중, 차기 휴머노이드 타입 가시화

전기룡 기자공개 2025-06-17 08:30:07

[편집자주]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한 뒤 시장이 자율이동로봇(AMR) 위주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본격적인 휴머노이드의 개발에 앞서 AMR의 자율주행기술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룹 차원에서 스마트팩토리를 확대하는 추세라는 점, 레인보우로보틱스가 AMR과 유사한 바퀴형 휴머노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 등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더벨은 달라진 로봇시장의 지형도와 함께 성장을 견인할만한 모멘텀을 함께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3일 13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모바일로봇개발부 개편과 맞물려 시장에선 자율이동로봇(AMR) 분야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그간 AMR 분야는 바퀴형, 보행형, 드론형 등이 산발적으로 개발되는 추세였는데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바퀴형' 휴머노이드에 힘을 실으면서 로보틱스 업계도 '바퀴형' AMR에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바퀴형 AMR을 양산하는데 성공한 기업으로는 티로보틱스, 나우로보틱스 등이 있다. 티로보틱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북미시장에 AMR을 공급한 이력이 있다. 나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이 주력 먹거리지만 'NUGO'로 대표되는 AMR부문도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적용 용이, SW 전문인력 채용 본격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와의 기업결합을 전후로 기업부설연구소 소속 개발2부를 모바일로봇개발부로 개편했다. 모바일로봇개발부는 양팔로봇을 바퀴형 고속 모바일 플랫폼에 탑재한 형태의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던 조직이다. 대표적인 모델로는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목적으로 선보인 'RB-Y1'이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바퀴형 휴머노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을 당시 세계에서 처음 족형로봇을 선보인 기술력이 인수 배경으로 거론됐다. 차기 휴머노이드도 족형로봇 형태를 띌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바퀴형 휴머노이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재편된 만큼 AMR 중에서도 바퀴구조 형태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바퀴형은 특유의 플랫폼 덕분에 다른 형태의 AMR보다 주행과 회전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자율주행기술을 접목할 시 스마트팩토리, 자율물류시설 등에 적용하기에도 용이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 체제에서 어떤 로봇을 개발할지가 관심사였다"며 "이전에는 제조·서비스업 작업자를 돕는 협동로봇과 다리로 이동하는 족형로봇 형태가 유력했으나 이번 조직 개편으로 차기 휴머노이드의 방향성이 바퀴형으로 구체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AMR에서도 바퀴형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양산기업 높아지는 주목도, 특수기능 기업 '밸류체인 합류'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바퀴형에 무게를 두기 시작한 가운데 여러 로봇기업 가운데서도 티로보틱스가 수혜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티로보틱스는 진공로봇에 특화된 전문기업었으나 2019년부터 AMR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여러 형태의 AMR 중에서도 바퀴를 탑재한 'T-BOT'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스마트팩토리에 최적화 된 바퀴형 AMR을 주력 먹거리로 삼은 만큼 티로보틱스도 빠르게 레퍼런스를 쌓기 시작했다. 국내 로봇기업 중 유일하게 북미 시장에 AMR을 공급한 이력이 있다. 누적 매출액만 약 700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에는 레인보우로틱스와 '스마트팩토리 물류자동화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 후 레인보우로보틱스에게 반도체 공정용 로봇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를 제안 중이라는 정도로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도 일부 진척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프로젝트 초기 시점이지만 양사의 기술적 시너지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된 나우로보틱스도 또 다른 수혜기업 후보군이다. 나우로보틱스는 주력 먹거리인 협동로봇 외에 AMR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무인운송차량(AGV)이 AMR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NUGO 시리즈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세림비앤지와 같이 바퀴형 AMR에 산업공정별 특수기능을 추가한 곳들도 신흥 강자로 언급되고 있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바퀴형 AMR을 생산해 스마트팩토리, 물류자동화시설 등에 납품을 시작한 로봇기업들 대부분이 향후 보유기술들을 휴머노이드 영역까지 확대·적용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바퀴형 AMR에 포크리프트 기능 등 특수기능을 접목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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