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JT친애저축, 연간 흑자 전환 '정조준'…실적 개선 요인은 대손충당금·이자비용 절감 효과…건전성 관리에선 상반
김경찬 기자공개 2025-06-16 12:50:17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0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분기 흑자는 2022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양사 모두 대손충당금을 포함한 전반적인 비용을 절감하면서 본격 손익을 실현했다. JT저축은행은 기업금융에, JT친애저축은행은 가계대출에 집중하며 연간 흑자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다.건전성 관리에서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JT친애저축은행은 개편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중심으로 건전성 지표를 제고했다. JT저축은행의 경우 부실채권이 늘어 건전성이 다소 저하됐다. 양사는 외형 성장보다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는 우량 자산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중심 이자수익 확보, 수익성 회복 기대감
JT친애저축은행은 1분기 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6억원 순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JT저축은행도 3980만원의 손익을 실현했다. 비록 1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전분기에 이어 흑자를 유지하는 데 의미를 뒀다. 양사 모두 1분기부터 순이익을 거두면서 연간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흑자 전환에 있어 영업적인 성과보다 비용 절감이 주효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이자비용을 13.2% 줄이면서 188억원 발생했다. 대손상각비 규모도 19% 감소한 292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채권 매각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290억원이며 이를 반영한 충당금 잔액은 1342억원이다. 이자수익으로는 523억원을 거뒀다.
JT저축은행의 경우 408억원의 이자수익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이자가 줄었으나 예치금 이자를 19억원으로 늘리면서 전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대출채권 관련 수익이 확대된 점도 주목된다. JT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196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매각했다. 이에 대한 수익으로는 36억원을 거뒀다. 비용적 측면에서는 이자비용과 대손상각비 등을 줄이며 4%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

양사 모두 조달 금리가 하향 안정화하면서 전반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예수금에 대한 이자율을 4.19%로 전년말 대비 0.38%포인트 낮췄다. 이를 통해 예수금 이자를 215억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 JT저축은행도 이자율이 0.35%포인트 하락하며 4.09%를 기록했다. 예수금 평잔은 1조7389억원이며 이에 대한 이자가 175억원 발생했다.
이자수익은 가계대출 중심으로 확보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자산이 1조2833억원으로 전체 여신(2조830억원)의 61.6%를 차지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중금리대출 취급을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취급한 중금리대출 규모는 1939억원이다. JT저축은행도 가계대출 비중을 확대했다. 중금리 대출을 1227억원 취급하면서 가계대출 자산을 8856억원으로 늘렸다.

◇부실채권 해소 노력 지속, 자본 여력 확보 필요성
JT친애저축은행은 CSS를 재정비한 이후 건전성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연체율은 4.54%를, NPL비율은 6.6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말 대비 각 0.23%포인트와 0.48%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JT친애저축은행은 중금리 대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2023년부터 CSS를 재정비해 왔다. 이를 통해 신용점수에서 가장 하단인 300점 이하 차주까지 취급할 수 있었다.
JT저축은행은 올 들어 부실채권과 연체가 다시 늘어난 모습이다. 연체율은 8.31%를, NPL비율은 10.12%로 각 0.08%포인트와 0.33%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PF 관련 건전성을 개선한 점은 긍정적이다. 부동산PF 자산 2992억원으로 늘었으나 연체율은 2.6%포인트 하락한 6.55%를 기록했다. NPL비율도 8.69%로 10%를 밑돌았다. JT저축은행은 부실채권 매각을 통한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연체 리스크를 해소해나갈 계획이다.
자본적정성의 경우 법정 기준을 상회했으나 업계 평균(15.28%)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BIS비율은 JT친애저축은행이 11.34%를, JT저축은행이 11.56%를 기록했다. 자산 규모가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은 BIS비율이 8%를 상회하면 된다. 양사 모두 위험가중자산(RWA)가 소폭 늘어나면서 자본 여력이 떨어졌다. JT친애저축이 2조1502억원, JT저축은행이 1조756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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