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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충돌' 삼성·LG전자 긴박 대응 '직원 철수' 주말 사이 직원·가족 철수, 현지 대사관 긴밀 공조

김경태 기자공개 2025-06-17 09:05:10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스라엘에 거점을 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다가 주말에 직원과 가족을 대피시켰다. 이 과정에서 대사관과 긴밀한 공조가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주말(14~15일) 사이에 이스라엘 법인에 근무하는 임직원과 가족들을 대피시켰다. 이스라엘에 항공편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 다른 이동편으로 요르단 등 인근 국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현지 대사관과 긴밀한 소통이 이뤄졌다. 당초 대사관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 초기에는 재택 근무와 위험지역에 가지 말 것을 권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국내 기업들의 대피를 도왔다.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 직원들은 다른 인근 국가로 이동한 뒤 재택 업무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 법인에 근무하는 현지인들은 그대로 남아 재택 근무를 하는 형식으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네타냐 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폭격이 이뤄진 장소를 방문한 모습(출처: 네타냐 후 총리 X 계정)

삼성전자에 이스라엘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거점이다. 마케팅법인(SIRC·Samsung Semiconductor Israel R&D Center, Ltd.)뿐 아니라 R&D센터(SEIL·Samsung Electronics Israel Ltd.)를 운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찾은 적도 있다. 그는 명절마다 글로벌 사업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격오지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2023년 추석 연휴 때 이스라엘 법인을 방문했다.

LG전자는 이스라엘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이스라엘의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인 사이벨럼(Cybellum)을 인수했다. 사이벨럼은 텔아비브에 본사를 두고 있고 자동차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입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현지에 반도체 판매 법인(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 Israel Ltd.)이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지 않았다. 현지 법인에 상근하는 한국인 직원이 없기 때문이다.

사측 관계자는 "이스라엘 법인에는 상주하는 구성원이 없다"며 "영업, 판매법인은 상주 구성원들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법인 유지 유무 등과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확전 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15일(현지시간)에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이란과 이스라엘은 협정을 맺어야 하며 실제로 협정을 맺게 될 것"이라며 "제가 과거에 인도와 파키스탄 간에 협정을 성사시켰던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또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이스라엘 방위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때로는 싸워서 이겨야 할 때도 있다"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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